제61장
"서림 씨가 얼굴 보이면 고운성이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잃는 거잖아요, 체면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니 분명 서림 씨한테 복수할 거예요."
"유일 테크가 신설 회사지만 들어가기 쉽지 않다고 들었어요, 어렵게 구한 일자리인데 고운성이랑 엮여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서림 씨 데리고 오라고 한 사람도 저를 정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구경하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서림 씨가 정말 얼굴 보인다고 해도 이러쿵저러쿵 입방아 찧을 사람이에요. 서림 씨는 고운성이랑 비길 필요 전혀 없어요."
신이서가 진심을 담아 송서림을 바라봤다, 그녀의 맑은 두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핸들을 잡은 송서림의 손에 힘이 조금 들어갔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표정은 훨씬 부드러워졌다.
신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송서림을 보며 그가 아마 화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충분히 화낼 만하다고 생각하고
알아서 차에서 내리더니 밖에서 손짓했다. "서림 씨, 조심히 가세요, 저녁에 봬요."
그리곤 회사로 걸어갔다.
송서림이 정신을 차렸을 때, 신이서는 이미 멀어져 가녀린 등만 보였다.
잠시 고민하던 송서림은 결국 엑셀을 밟았다.
한편,
신이서가 회사 로비로 들어선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평소 이 시간대에 다들 출근하느라 정신없었을 사람들이 오늘따라 여유작작했다.
그 모습을 본 신이서는 속으로 탄식하더니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때, 계속 자신에게 계속 눈짓하던 서지안을 마주했다.
하지만 신이서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남편을 데리고 오지 않았다고 출근도 하지 말라는 건가?
그리고 그때, 신이서의 등 뒤에서 김유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서 씨,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셨네, 운성 씨가 꽤 오래 기다렸어."
"..."
신이서는 그 말을 듣자마자 짜증이 나 그 누구도 상대하고 싶지 않아 발걸음을 재촉해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때 고운성이 큰 소리로 신이서를 불렀다. "이서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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