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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장

“시후야, 말 좀 해봐.” 이를 본 신이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뻗어 도혜지를 끌어당겼다. “혜지 씨, 뭐 하는 거예요. 혜지 씨랑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이서 씨, 미안해요. 제 잘못이에요. 저 사람들 좀 말려줄래요? 저희는 정말 돈이 없어요.” 도혜지가 애원하자 신이서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임시후는 무시할 수 있지만 도혜지를 그냥 둘 수는 없어 신이서는 점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점장님, 방금 보니까 사실 나머지 옥패물로도 다시 조합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조각도 잘 돼 있어서 다르게 조합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깨진 거 하나만 보상해도 될까요?” 점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송서림에게 시선을 돌렸다. 송서림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점장은 바로 말했다. “그래요. 그럼 6백만 원만 내세요.” 신이서가 도혜지를 바라보자 도혜지는 다시 임시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임시후는 얼굴을 한쪽으로 돌리더니 끝까지 모른 척했다. 그래서 도혜지가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제 카드로 처리해 주세요.” 신이서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혜지 씨...” 그러나 도혜지는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들어와서 보자고 했던 거라 시후랑은 상관없어요.” 신이서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점장은 이미 삐 소리를 내며 카드를 긁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임시후는 그 소리를 듣고 바닥에 놓인 가방을 집어 들어 먼지를 털더니 얼굴을 찡그리고 도혜지를 바라보았다. “내가 여자들이 제일 속기 쉽다고 했잖아. 이깟 돌이 6백만 원이나 된다고? 내가 없었으면 너 어떻게 할래?” “네 말이 맞아.” 도혜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고 신이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달려갈 뻔했지만 송서림의 품에 끌려 들어왔다. 송서림은 눈을 살짝 내리깔고 신이서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차를 마시던 손정숙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웃으며 말했다. “옥패물 한 세트를 떼어놓고 나머지도 조합할 수 있다고 우기다니. 아가씨도 참 제멋대로네요. 됐어요. 갑자기 이 가게도 꽤나 저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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