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3장
신이서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송서림이 아직도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신이서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책상 위에 있는 음식을 챙기고 송서림의 손을 잡고 사무실을 나갔다.
“탕비실 가서 먹어요.”
송서림은 반대하지 않고 음식이 담긴 봉투를 건네 받고 신이서와 함께 탕비실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탕비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바로 지나갔다.
누가 감히 대표님과 사모님을 건드린단 말인가?
신이서는 송서림을 끌고 가서 자리에 앉았다.
“서림 씨, 무슨 말을 한 거예요?”
“내가 틀린 말 했어?”
송서림은 신경 쓰지 않고 봉투에서 음식을 꺼냈다.
신이서는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송서림은 젓가락을 건넸다.
“얼른 먹어.”
“네.”
신이서는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조금 전에 송서림이 자신을 와이프라고 부른 장면으로 가득 찼다.
밥을 어떻게 먹으란 말인가?
그런데 갑자기 신이서는 무언가가 떠오른 듯 고개를 들고 송서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서림 씨, 아까 제가 양 과장님을 비웃었는데 괜찮겠죠?”
“자기가 잘못 이해했다고 인정했잖아. 그럼 다른 사람 탓할 거 없지.”
송서림은 양라희를 언급할 때 말투가 유난히 차가웠다.
“네.”
그제야 신이서는 마음을 내려놓고 밥을 먹었다.
원래는 조용히 밥을 먹고 싶었지만 화제를 돌려서 머릿속의 잡념을 떨쳐내고 싶었다.
“서림 씨, 오늘 있잖아요...”
신이서는 한꺼번에 많은 말을 했다.
그리고 말을 다 끝내고 나서야 부끄러운 듯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말이 너무 많았죠.”
“좀 많긴 했어. 목마르지 않아?”
“네?”
신이서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주스 한 병이 나타났다.
신이서는 송서림을 바라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서림 씨, 이건 어디서 가져온 거예요?”
송서림은 부자연스럽게 말햇다.
“우연히 편의점을 지나가다가 샀어.”
그러자 신이서는 턱을 병에 대고 송서림에게 바짝 다가가며 말했다.
“서림 씨가 우연히 지나갔다고 말하면 아닌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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