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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장

신이서가 프런트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고 송서림이 다가왔다. “가자.” “네.” 혹시나 면접 결과를 알 수 있을까 싶어 신이서는 조심스레 그의 눈치를 살폈지만 워낙 포커페이스인 그에게서 그 어떤 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 그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사를 나와 레스토랑에 도착하는 동안 송서림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의 눈치를 살피던 신이서가 알아서 메뉴를 시키는 동안에도 송서림은 차를 마시며 휴대폰만 볼 뿐이었다. “저기... 혹시 뭐 들은 거 있어요?” 참다 못한 신이서가 물었다. “뭘 들어?” “아니에요.” 신이서가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초조함을 한 눈에 파악한 송서림이 말했다. “이번엔 면접자들이 별로 많지 않아 곧 결과 메일 갈 거야.” “곧이요? 얼마나 걸릴까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메일 도착을 알리는 휴대폰 알림이 울렸다. ‘허, 곧이 바로라는 뜻이었나?’ 그러자 신이서는 의자를 당겨 송서림 곁에 앉았다. “우리 같이 확인해요.” “왜?” 자연스레 그의 팔짱을 낀 신이서가 속삭였다. “그거야 당신이 내 행운의 부적이니까요.” “...” 오랜 침묵에 신이서는 자기가 선을 넘은 건가 싶어 조심스레 팔짱을 풀었다. 말없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던 그때, 송서림이 먼저 그녀의 깍지를 꼈다. “이러고 보자.” “아니 이러면 어떻게 화면을 터치해요.” “내가 대신 하면 되지.” 송서림이 메일을 터치하는 순간, 신이서는 눈을 질끈 감을 수밖에 없었다. 첫 직장인 화성 기획 면접을 봤을 때도 이렇게 떨리지 않았다. 그땐 젊었고 여기서 떨어져도 다른 직장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몇 년간 직장인으로 일한 그녀는 이 사회가 얼마나 냉혹한지,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더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온갖 불안감으로 마음이 어지럽던 그때, 귓가에 송서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됐어. 확인해 봐.” 한쪽 눈을 살짝 뜬 신이서는 메일 내용을 한 번,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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