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0장
양라희의 얼굴이 굳어지자 어두운 술집에서도 그녀의 불안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고 물었다.
“뭐라고 했는데?”
강청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뭔데 내가 그래야 하죠?’라고 하더라. 나는 그냥 네가 인맥을 넓히고 사업을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했어. 네가 나를 데리고 부자들 모임에 간 것도 내 미래를 위한 게 아니라 예쁜 젊은 모델들을 모임에 데려가서 네 실적을 올리기 위한 거였잖아. 양라희, 정말 몰랐네. 나한테 남자친구 소개해 준다고 했던 말도 다 거짓말이었지? 왜 내 연애가 이렇게 잘 안 풀렸는지 이제야 알겠어.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너가 나를 다른 사람의 침대로 보낸 거였어. 양라희, 넌 정말 좋은 친구야! 송서림 앞에서 너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려고 나를 팔아먹고 말이야!”
말을 마치고 강청하는 양라희를 자기 앞으로 끌어당기며 사악하게 노려보았다.
“청하야, 내 말 좀 들어봐. 다 설명할 수 있어. 나는 그냥...”
양라희가 변명하려고 했다.
“듣고 싶지 않아, 양라희. 날 힘들게 하면 너도 힘들게 할 거야!”
강청하는 양라희를 붙잡고 손에 든 술잔을 내리쳤다.
양라희는 한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어 도망칠 수 없었고 그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공인이었던 강청하는 모델로 활동할 때부터 팬들이 있었고 팀장이 된 이후로도 연예인들과 자주 사진을 찍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알아보았다.
양라희는 자신이 눈에 띄면 강청하를 이용해 신이서를 괴롭히도록 지시한 사실을 송서림이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리고 강청하가 이 모든 것을 알고 나서 무슨 어리석은 일을 할까 봐 더 걱정되었다.
양라희는 일어나서 강청하를 부축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술에 취해서요. 지금 바로 데리고 나갈게요.”
강청하는 이미 크게 취해 있었고 감정의 동요도 심해 보여 술 취한 여자처럼 보였다.
양라희는 조용히 말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우리 둘에게 좋지 않아. 밖에 있는 차로 가서 이야기하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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