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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장

신이서는 자고 있던 중, 핸드폰이 울리자 한 번 쳐다보고 졸음이 싹 가셨다. "여보세요? 네, 네, 지금 바로 갈게요." 신이서는 전화를 받으며 방으로 달려가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10분 후, 신이서는 옷을 다 갈아입고 방을 나섰지만, 핸드폰을 옷 아래에 두고 온 걸 잊고 말았다. 깊은 밤, 신이서는 서둘러 병원에 도착했다. 간병인 이모님은 계속 병실 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서 씨, 왔어요." "우리 엄마 어때요? 갑자기 왜 경련을 일으켰어요?" 신이서는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러면서 최근에 일 때문에 바빠서 엄마를 보러 오지 못한 걸 후회했다. 신이서는 병실 문 앞에 앉아 몸이 굳은 채, 머릿속은 텅 비었고, 입에서는 본능적으로 엄마가 괜찮을 거라고 중얼거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의사가 병실에서 나오자 신이서는 바로 달려갔다. "의사 선생님, 저희 엄마 어때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님은 괜찮습니다." 의사가 안심시키며 말했다. "그럼 갑자기 왜 경련을 일으킨 거죠?" "몸의 본능적인 반응일 수도 있고, 깨어날 조짐일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말했다. "깨어난다고요? 정말이에요?" 갑작스런 희망과 절망에 신이서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의사는 확답을 주지 않고 말했다. "현재 검사 결과에 따르면, 어머님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고, 깨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신이서는 한숨을 돌리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떠났다. 신이서는 갑자기 긴장이 풀려 거의 주저앉을 뻔했지만, 다행히 간병인 이모님이 그녀를 부축했다. "신이서 씨, 이제 드디어 고생 끝에 낙이 네요. 본인도 잘 돌보세요." "네. 전 들어가서 엄마 좀 볼게요." "네." 간병인 이모님은 신이서를 병실로 부축했다. 엄마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의 얼굴색은 간병인 이모님의 보살핌 덕분에 많이 좋아져 있었다. 신이서는 엄마가 그냥 잠든 것처럼 느껴졌고, 혼수상태가 아닌 것 같았다. 신이서가 엄마의 볼과 손을 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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