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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장

전수미는 망설이는 송서림을 보면서 부드럽게 타일렀다. “서림아. 널 낳고 기른 건 나지만 네 인생은 네 거란다. 나한테 너무 휘둘리지는 말고.” 송서림은 조금 동요했다. 신이서가 둘의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찌 되었든 직접 들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알겠어요.” “그럼 됐다. 난 먼저 가볼게.” 말을 마친 전수미가 문을 열자마자 문가에 서 있던 양라희를 발견했다. 전수미는 의심스러운 눈길로 양라희를 쳐다보았다. 여전하다 싶었다. 해외에 있을 때도 뒤통수에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끈질기게 굴더니, 정말 지독하게 끈질겼다. 양라희는 웃으면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전 회장님, 혹시 이야기하다가 목이라도 마르실까 봐 차 내려왔어요.” 전수미는 찻잔을 훑어보다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난 여우가 끓여준 녹차는 질색이라.” 그러고는 양라희를 밀어버리고 떠났다. 양라희는 웃음을 유지한 채 굳어버린 자세로, 쟁반을 꾹 붙잡았다. 그녀는 전수미가 자신을 유독 싫어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분명히 집안도, 학력도, 능력도, 외모도 뛰어난 그녀였다. 재벌 집 딸과 비교하라면 모자랐지만, 그녀가 어딘가 모자란 구석이 있는 건 아니었다. 심지어는 평범한 신이서에 비하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수미는 양라희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를 좋게 보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그녀가 어렵사리 송서림과 신이서 사이를 갈라놓았더니 전수미가 다시 등장해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했다. 그녀는 전수미가 송서림에게 저녁 행사에 가라고 했던 말까지 엿들었다. 오늘 행사에서 반드시 신이서가 실패를 맛보게 해야 했다. 만약 송서림이 오늘 행사에 간다면 분명 그녀를 도와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양라희가 지금껏 꾸며온 계략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송서림이 사무실에서 나오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네가 왜 여기 있어?” “차라도 갖다주려고 했지.” 양라희가 손에 든 찻잔을 눈짓했다. “응.” 송서림은 마음이 콩밭에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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