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3장
신이서는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양라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양 과장님이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니, 그냥 서림 씨랑 이혼하기로 했어요.]
[정말요?]
신이서는 휴대폰 너머로도 양라희가 흥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정말이죠. 어머님 쪽은 저 혼자로도 충분해요. 오늘 과장님이 올린 사진 보여주면서 제가 다 알고 있다고 알려 드리려고요. 제가 발견했다고 하면 과장님이 말한 것도 모를 테니까 걱정 마시고요.]
신이서는 양라희가 SNS에 올린 사진을 캡처해 양라희에게 보내었다.
양라희는 조용했다.
신이서는 고개를 돌려 고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더 말이 없네요."
그러자 고현아가 웃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신이서는 인상을 찌푸린 채 메시지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만약 오늘 업로드한 사진이 양라희의 자작극이라면, 어제는? 또 그전에는?
신이서가 송서림 대신 합당한 설명을 생각하는 동안, 양라희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저를 미워하시는 것도 당연해요. 하지만 이렇게 절 공격하시면 안 되죠. 서림 오빠가 저희 일 어머님이 절대 모르게 하라고 했다고요. 이서 씨가 말해버리면 저는 그쪽 집안 사람들한텐 완전 죄인이 되고 서림 오빠도 제 탓을 할 거예요. 갖지 못하면 망가뜨리겠다는 거예요?]
[제가 그때 부탁해서 함부로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잖아요. 이제 와서 이러시면 제가 이혼하라고 강요한 꼴이 되잖아요.]
[제가 올리는 SNS도 우리 셋만 볼 수 있게 설정해 두고. 저는 이렇게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저한테 이러세요?]
메시지를 본 신이서는 호흡마저 가빠지는 것 같았다.
[SNS를 저희 셋만 볼 수 있게 해뒀다고요?]
[당연하죠. 못 믿으시겠으면 서림 오빠한테 물어봐요. 안 그러면 SNS 같은데 올리게 하겠어요? 오빠는 이서 씨 안 좋아해요. 아직도 몰라요? 당신들 결혼은 가짜라고.]
양라희는 다시 한번 신이서의 결혼 생활이 연극에 불과하다고 말해주었다.
신이서의 가슴이 죄어오는 것처럼 아팠다.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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