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장
김정연 무리가 맛있게 먹고 있는 사이, 그 중 한 여자애는 배가 너무 고팠던 나머지 빨리 먹는 바람에 속도가 진둘째보다 빨랐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전부 먹은 것이 아니라 메뉴마다 조금씩 먹었다. 양이 많지 않은 것도 딱 하나만 먹고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았다.
진둘째는 그 여자애를 못마땅한 눈빛으로 보더니 음식을 입안 가득 넣고 갑자기 테이블 위에 있던 음식에 대고 재채기했다.
그렇게 진둘째의 입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가 이곳저곳에 튀었고 심지어 다른 이의 옷에도 묻었다.
그러자 김정연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너, 뭐 하는 거야? 왜 입을 안 막아?"
하지만 진둘째는 대수롭지 않게 입을 닦았다. "뭘 유난이야? 누가 재채기하는데 입을 막아?"
"이러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 진둘째의 말을 들은 김정연이 입술을 문 채 물었다.
"나 이 닦았어. 안 막을 테니까 그냥 먹어." 진둘째는 그렇게 말하더니 음식 찌꺼기가 묻은 닭다리를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이들은 토가 나올 것 같았다.
그들은 확실히 가난했지만 학교에서 식사 예절과 개인위생, 그리고 세균 전파에 대한 지식을 배운 적 있기에 이런 음식에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
조영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위에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가 묻은 걸 보곤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 모습을 본 김정연은 그중에서 아직 열지 않은 음식 박스 하나를 찾아 다른 사람에게 건네줬다. "이거 먹어. 나는 배 안 고파."
그러자 조영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진둘째는 그 모습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다들 안 먹을 거야? 그럼 내가 먹는다."
그리곤 또다시 허겁지겁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한편, 고현아는 원래 조영아를 예뻐했기에 그녀가 눈시울을 붉힌 모습을 보곤 이를 악물었다.
그러자 신이서가 고현아의 소매를 잡고 눈짓했다.
고현아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 목에 있던 진주목걸이를 드러냈다.
그리고 신이서가 조금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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