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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장

송서림은 신이서의 말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손을 들어 그녀가 가까이 오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겨우 참으며 말했다. "바닥에 온통 유리 조각이야." '이 와중에 유리 조각을 신경 쓰다니.' 신이서는 그의 손을 잡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내가 일으켜 줄게요." 송서림은 일어나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고, 얼굴에는 땀이 맺혔다. 이때 신이서는 송서림의 한쪽 팔을 다쳐서 피범벅이 된 것을 발견했다. 순간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치맛자락을 찢어서 그의 상처를 눌렀다. 그리고 큰 소리로 소리쳤다. "얼른 구급차 불러요!" 신이서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고, 송서림을 바라보는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그때 송서림은 잠시 멈칫하다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마, 나 아직 안 죽었어." 그러자 신이서가 화내며 말했다. "이 와중에도 농담이에요!" 10분 후, 구급차가 호텔에 도착했고, 의료진들이 신이서 앞으로 달려갔다. "제가 손 놓으라고 하면 놓으세요, 아시겠죠?" "네." 신이서는 상처를 누르고 있는 자신의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놓으세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응급 간호사는 송서림의 소매를 빠르게 자르고, 지혈대를 묶은 다음 상처 부위를 간단히 감싸고 고정해 출혈을 막았다. "환자분, 좀 어떠세요?" 의사는 상처 외에 송서림의 반응도 체크했다. 송서림의 얼굴은 약간 창백했지만, 말투는 멀쩡했다. "괜찮아요, 그냥 조금 아프네요." 의사가 설명하며 말했다. "상처에 유리 조각이 많이 박혔어요. 지금 병원에 가서 상처를 치료해야 하니까, 불편한 거 있으시면 반드시 얘기하셔야 해요." 말을 마치고 여러 명이 함께 송서림을 들것 위로 옮겼다. 전체 과정은 5분도 안 걸렸고, 전문적이고 신속했다. 신이서가 반응할 틈도 없이 송서림은 구급차 안으로 옮겨졌다. "여기 환자분 보호자 계신가요?" 의사가 물었다. 그러자 송서림은 다치지 않은 팔을 들어 신이서를 가리켰다. "제 아내예요." 짧은 한마디에 신이서는 갑자기 예전에 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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