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장
양라희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신이서는 정중하게 말했다. "양 과장님, 지금 바빠서 일단 끊을게요. 양 과장님도 다쳤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푹 쉬세요."
신이서는 말하고 양라희가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별로 친분이 깊지 않은 사람에게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신이서도 양라희가 이미 송서림을 차지한 상황에서 왜 자꾸 자신에게 와서 자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핸드폰을 내려놓자 마침 다섯 명의 직원이 천으로 덮인 물건을 밀고 들어왔다.
"신이서 씨, 주문하신 유리 예술품이 도착했어요. 확인해 보세요."
"네."
가장 비싼 물건이 드디어 도착했다.
천을 걷자, 이번 자선 디너쇼의 상징인 햇빛 속의 소녀 형상이 드러났다.
소녀의 활기와 햇빛이 더해져 무한한 긍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신이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수고하셨어요. 이걸 가장 중앙에 놓아주세요."
그들은 상징물을 중앙으로 옮겨놓았고, 신이서는 한 번 더 세심하게 확인한 후에야 서명했다.
상징물을 놓으니 전체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아, 신이서는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듯한 기쁨을 느꼈다.
드디어 모든 것이 거의 완성되었다.
신이서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랐다. 그래야 그동안 자신을 비웃던 사람들이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때, 한 직원이 그녀를 향해 손짓하며 소리쳤다.
"신이서 씨, 조심해요!"
'뭐지?'
신이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정신이 팔려 발아래 계단을 보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다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때 다행히도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를 받쳐 주었다.
"감사합... 서림 씨? 정말 왔어요?" 신이서는 깜짝 놀랐다.
"정말 왔냐고? 내가 올 줄 알았어?" 송서림이 반문했다.
"네?" 신이서는 입술을 오므린 채, 끝까지 양라희의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양라희가 전화한 의도를 모르기 때문이다. 자랑을 하려는 건지, 아니면 송서림의 앞에서 불평하길 바라는 건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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