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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장

진둘째는 자신이 4만 원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온몸이 얼어붙었다. 진둘째의 가족은 여섯 식구인데, 언니 한 명과 남동생 둘이 있었고, 엄마는 병으로 일을 할 수 없어서 아빠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고 있어 1년 내내 열심히 일해도 200만을 모으기 힘들었다. 그런데 얼마 안 되는 음식을 먹은 것 때문에 4만 원을 내야 한다니. '엄마 아빠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어. 도시 사람들은 우리를 괴롭히기만 하고 자신들은 잘 먹고 잘 입으면서 4만 원도 아까워하다니. 엄마가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많이 챙기라고 알려 줘서 다행이지, 없다고 하면 그만이야. 어차피 이 사람들도 함부로 할 수 없을 테니까.' "전 돈이 없어요." 진둘째는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돈이 없으면 이 음식들 다 먹어." 신이서는 진둘째가 한 입 먹은 음식을 가리켰다. 진둘째는 입술을 깨물며 얌전히 앉아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배가 터질 것 같을 때까지 먹고 나서야, 신이서는 손을 들어 멈추게 했다. "됐어, 남은 건 그만 둬. 둘째야, 네가 어렵게 사는 건 알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이렇게 하면 안 돼. 이러면 사람들 눈에 더 나쁘게 보일 뿐이야." "..." 진둘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이 움켜쥔 주먹만 바라보았다. "자, 이제 위층에 가서 쉬자." 말을 마친 신이서는 일어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레스토랑을 나설 때,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니 식사 중이거나 음식을 고르고 있는 손님들만 보였다. 그녀는 그저 착각이겠거니 하고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레스토랑을 떠났다. 레스토랑 구석에서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바로 강청하였다. 그녀는 방금 전에 진둘째의 행동을 모조리 봤다. 역시 예상대로였다. 가난한 마을에서 온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건 시간 문제였다. 살짝 부추기기만 하면 신이서의 자선 행사는 분명 독특한 방식으로 끝날 것이다. 강청하는 전화를 걸며 말했다. "그 진둘째라는 아이의 자세한 정보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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