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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장

"그렇지 않나요?" 고현아는 신이서의 핸드폰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자기 일을 이서 씨한테 공유하고 있잖아요. 요즘 와이프에게 이렇게 공유하려는 남편은 정말 드물어요. 우리 남편만 해도 제가 조금만 더 물어보면 넌 예술을 몰라라며 말을 돌려요. 하지만 공유 욕은 많은 걸 알 필요도 없어요. 그냥 상대방에게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일 뿐이죠." '공유 욕?' 듣기에 친밀한 행동 같았다. 신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었다. 이건 송서림과 함께 지내온 이후 처음으로 송서림이 이렇게 많은 메시지를 보내준 것이었다. '하지만 서림 씨가 공유 욕이 있다면 양라희한테 있지 않을까?' '아, 알겠어. 양라희는 바로 옆에 앉아 있잖아?' '말로 하면 되는데, 왜 메시지를 보내지?' '지금 나한테 일을 불평하는 거야? 날 쓰레기통으로 생각해?' '내가 그렇게 만만해?' 신이서는 그녀가 모아놓은 많은 이모티콘 중에서, 가장 은근하면서도 그녀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골랐다. '어이가 없네.' 땀이 뚝뚝 흐르는 고양이, 표정만 봐도 어이 없음 그 자체였다. 그러자 고현아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이서 씨, 왜 이런 이모티콘을 보냈어요?" 신이서가 대답했다. "별거 아니에요, 그저... 음..." 신이서는 손가락을 머리 옆에 올려 두 바퀴 돌렸다. 고현아는 신이서가 애정을 과시하는 줄 알고 웃으며 말했다. "신혼은 역시 다르군요." "아니에요, 저는 그저..." "됐어요, 도착했어요." 고현아가 말을 끊었다. 신이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현아와 함께 차에서 내려 호텔 로비에서 17~18세 소녀 여섯 명을 만났다. 그들은 각기 다른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하나같이 빛바랜 상태였고, 심지어 몇몇은 헝겊 조각으로 기워져 있었다. 어떤 소녀는 얼굴이 까맣고, 어떤 소녀는 머리카락이 마른 풀처럼 푸석푸석했으며, 어떤 소녀는 얼굴이 노랗게 떠 있었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로비에 서 있었고, 검은 눈동자와 흰자위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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