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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장

"그럼 됐어요. 애들은 열시 반쯤 호텔에 도착할 거예요. 준비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신이서는 시간을 확인해 보고 아직 여유가 있었기에, 사무실로 돌아가 주문한 샘플을 다시 확인했다. 자리에 앉은 후, 신이서는 이전에 협력했던 공장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공장장님, 제가 주문한 컬러 보드는 어떻게 됐나요?" "이서 씨, 제가 일을 맡았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요즘 어디 회사에 계세요? 앞으로 일 좀 많이 소개해 주세요. 이서 씨는 일을 참 잘해요. 모두가 힘들지 않고요. 요즘 화성 그룹에서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이 높아서 컬러풀한 검정색은 그래도 이해할 만한데, 다채로운 하얀색과 엉뚱한 노란색을 요구하더라고요. 샘플을 만드는 공장을 미술 학원으로 만들려고 하나 봐요!" 공장장은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신이서도 화성 그룹이 고액의 연봉을 주고 몇몇 유능한 마케터들을 채용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들이 공장장에게 이런 난제를 던질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녀와는 상관없었다. 공장장이 계속 말하려 하자, 신이서는 바로 말을 끊었다. "공장장님, 지금은 그냥 도움을 주고 있는 거예요. 직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직장 찾으면 꼭 알려드릴게요. 먼저 샘플 좀 확인해 볼게요." "아, 맞아요. 중요한 일을 잊을 뻔했네요. 사진을 보내드릴 테니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네." 신이서가 공장장이 보내온 사진을 열어보자, 예상보다 더 멋지게 나와 있었다. 확인을 마친 후, 신이서는 컴퓨터로 설치 작업자들과 입장 시간을 조율했다. 분명 1분도 쉬지 않았는데, 할 일이 여전히 많았다. 그때, 고현아가 커피를 들고 다가왔다. "이서 씨, 휴게실에 갓 내린 커피가 있어요. 가서 한 잔 드세요. 소 부사장님이 이따가 호텔에서 여자아이들을 맞이할 때 저보고 이서 씨랑 같이 하라고 하셨어요." "고마워요, 편집장님." 신이서는 미소 지으며 일어나 커피를 따르러 갔다. 커피를 따르고 한 모금 마시자, 고현아가 그녀를 따라 휴게실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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