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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장

"도련님,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곁에 아무도 없고 사랑이 없어도, 저는 내일 아침 일곱 시면 평소랑 똑같이 붐비는 지하철을 타야 하니까요. 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하면 할수록 저는 도련님이 더 비열하게 보일 뿐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신이서는 돌아섰다. 그러자 송성일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알겠네요, 신이서 씨는 여전히 송서림을 믿는군요. 하지만 그 결론은 오늘 밤이 지난 다음 내리는 게 좋을 거예요." 신이서는 복잡한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 사이를 지나쳐 지하철에 올라탔다. 송성일은 여전히 어떻게 들어갈지 몰라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 "어떻게 들어가요?" "교통 카드가..." 지나가던 사람의 도움으로 송성일은 드디어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뭐가 그리 어려운지 한번 보고 싶네." 십여 분 후, 송성일은 다음 지하철 출구에서 나왔지만 기사를 찾지 못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꽉 쥐었다. "너 어디야? 내가 지하철 출구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그러자 기사의 억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몇 번 출구인지 말씀하지 않으셔서 가장 가까운 3번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송성일이 고개를 돌려 출구 번호를 확인하니, 7번 출구였다. 그는 화가 나서 손에 쥐고 있던, 쭈글쭈글해진 양복을 그대로 바닥에 던졌다. "당장 7번 출구로 와!" "네, 도련님, 왜 그렇게 멀리 가셨어요? 거기는 주차하기 힘드니까 건너편 5번 출구로 가시는 게 좋겠어요." "..." 송성일은 방금 지하철에서 사람들 사이에 끼인 걸 생각하면 온몸이 불편했지만, 기사의 말대로 반대편까지 걸어가서 차에 탈 수밖에 없었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그는 부드러운 가죽 시트에 기대며 이마를 문지르고 있었지만, 신이서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신이서, 정말 재밌네." ... 집에 돌아온 신이서는 힘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소파에 기대어 앉았다. 이미 아홉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송서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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