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장

그렇게 점점 더 많은 폭로 글이 이어졌고 네티즌은 강청하 부모님 정보까지 파냈다. 듣기로는 그녀의 부모님 사업에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그때, 사람들은 강청하의 IN 패션 팀장 표식이 사라졌다는 걸 발견했다. 아마 그녀의 자리도 간당간당한 것 같았다. 그런데 강청하의 친구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왜 누구도 얘기를 꺼내지 않는 건지. 신이서는 둘러봤지만 그 누구도 얘기를 꺼내지 않은 걸 보곤 마음에 두지 않았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막을 수 없었다. "강청하 같은 신분을 가진 사람이 예전에 그런 날라리였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어쩐지 저를 보는 눈빛이 익숙하더라고요, 저도 고등학교 때, 이런 일 당해봤거든요." "무슨 일?" 송서림이 물었다. "그냥 여자들이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마음에 안 들어 하고 괴롭히고. 서림 씨는... 됐어요, 서림 씨는 잘생기고 똑똑하니까 누가 봐도 학교의 인싸였겠죠, 누가 감히 서림 씨를 난감하게 했겠어요." "내 친구들은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 생각 안 하던데." 송서림이 말을 하며 노트북을 정리했다. "왜요? 서림 씨 학교 일찍 들어갔어요? 그래봤자 서림 씨보다 한두 살 많은 거 아니에요?" 신이서가 의아하게 물었다. 그녀가 학교 다닐 때도 반급에 그녀보다 한 살 큰 아이가 있었지만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때, 송서림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신이서를 내려다봤다. "나 초중 때 월반했거든." 그 말을 들은 신이서는 할 말을 잃었다. 괜히 물어봤다가 모욕만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중 때 월반이라니, 그러니까 송서림은 다른 이들이 초중을 다니고 있을 때, 이미 대학교에 있었다는 거였다. 무려... 대학교였다. 신이서는 자신의 초중 생활을 돌이켜봤다. 그녀가 매일 3장의 수학 시험지를 위해 날이 밝을 때까지 버티고 있을 때, 송서림은 이미 논문을 쓰고 있었다는 소리였다. 아! 신이서는 갑자기 매일 자신을 바라보던 송서림의 냉랭한 눈빛이 생각했다, 그것은 바보를 바라볼 때의 눈빛이었다. 신이서는 어색하게 웃더니 얼른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