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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장

신이서와 송서림은 서로를 마주 보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 시선 속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려는 듯했다. 신이서는 송서림의 잘생긴 얼굴을 보면서 가슴이 쿵쿵 뛰었다. 갑작스러운 충동이 몰려오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서림 씨,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누구를 좋아하는 거예요?” ‘아.’ 신이서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표정은 감출 수 없을 만큼 굳어버렸다. 왜 이 질문이 입 밖으로 나온 걸까? 도대체 뭘 알고 싶어서? 송서림의 깊은 눈에도 약간의 파문이 일었다. 신이서는 그의 눈에 담긴 감정 기복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는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입술을 움직이더니 뭐라고 얘기하려고 했다. 이때 앞 동료의 목소리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못 올라온다고요? 전 좀 바빠서... 누가 나 대신 배달 좀 가져다줄래요?” “지금 다들 바쁘니까 배달원더러 문앞에 놓으라고 해요.” “그럼 내 면이 다 불 텐데!” 그 말을 들은 신이서는 얼른 송서림과의 거리를 벌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제가 가져다드릴게요. 일단 일하세요.” 말을 마친 신이서가 바로 뛰쳐나갔다. 엘리베이터까지 달려간 그녀는 문이 닫힌 후에야 겨우 숨을 몰아쉬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거울에는 붉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비쳤다. 그녀는 자기 얼굴을 매만졌다. 아까까지만 해도 이 볼에는 송서림의 호흡이 닿았는데... 여전히 그 감촉이 선명한 것 같다. 미칠 것 같았다. ‘아까 송서림이 뭐라고 얘기하려고 했던 거지?’ ‘한 번 더 물어볼걸.’ ‘아니, 더 물어봐?’ ‘간이 배 밖으로 나와도 그럴 담은 없겠다...’ 신이서는 미친 사람처럼 엘리베이터에서 중얼거렸다. 엘리베이터를 나갈 때, 마침 옆의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신이서는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자를 본 것 같았지만 자세히 본 건 아니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홀에 가서 그들의 배달 음식을 가지고 올라갔다.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성인 남자의 식사양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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