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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장

오늘, 인기 스타의 신곡 발표도 서지안과 김유진 두 이름을 능가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인기몰이 소원이 드디어 실현된 셈이다. 하지만 다른 점은 서지안이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자신과 하성우에 관한 이야기로 많은 여학생의 공감을 샀기 때문에 오히려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욕설이 더 많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김유진은 달랐다. 신이서 그녀들이 알고 있는 김유진은 유학에서 돌아온 부잣집 따님이었기에 특별히 더 초점을 받았다. 그러나 누군가 깊이 파고든 뒤에야 신이서 일행은 김유진의 세계가 그들의 생각보다 더 다채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유학에서 돌아온 것은 외국에서 놀다가 제적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아내가 있는 남자와 사귄 것도 스무 명이 넘었는데 그중 절반은 화성 그룹의 고객이었다. 그렇게 되니 회사도 그녀 때문에 연루되었고, 누군가는 회사 계정에 회사 사업이 전부 여자가 그런 수단으로 따낸 게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놀란 회사는 즉시 댓글 창을 닫고 글을 올려 관계를 분명히 정리했다. “뭘 보는데 그렇게 웃는 거야?” 송서림이 차를 세우더니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신이서는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위에 있는 문자를 가리켰다. “김유진의 정체가 드러났어요. 아는 사람이 인터넷 검색어에 오르는 건 처음이네요.” 송서림이 물었다. “그게 다야?” 신이서가 웃음을 거두었다. “제가 고소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송서림이 대답했다. “이렇게까지 기뻐할 줄은 몰랐어.” “그렇지 않으면요? 제가 김유진의 외삼촌과 싸울 수도 없잖아요. 소설에서나 파멸과 피맺힌 원한이 나오는 거지 현실 생활에는 울분을 참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하지만 이런 결과를 보니 정말 속 시원하긴 해요.” 신이서는 결국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송서림은 그녀가 이렇게 환하게 웃자 아무 말없이 차에서 내렸다. 신이서가 차에서 내릴 때 휴대전화로 업무용 메일이 왔다. [존경하는 신이서 여사님, 당신을 우리 회사의 월요일 오픈 파티에 초대합니다. 유일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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