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장

몇 초 동안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을까, 공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뜨거움이 두 사람 주위를 감쌌다. 신이서는 숨을 멈췄지만 흐트러진 송서림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그는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신이서는 그를 피하지 않고 그저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이불을 꼭 잡았다. 송서림은 무엇을 하려는 걸까? 그는... "머리카락 눈썹에 걸렸어." 송서림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아, 네." 송서림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몸을 일으켜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빨개진 얼굴을 가렸다. 곧이어 송서림도 몸을 일으키더니 등을 돌려 문 앞으로 다가갔다. "나 서재 갈 테니까 너 먼저 씻어." "네."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은 신이서는 그제야 고개를 들곤 얼굴을 가렸다. 또 제멋대로 생각하고 말았다. 어떻게 송서림이 자신에게 키스를 할 거라고 생각한 건지. 그야말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었다. 억지로 스스로를 진정시킨 신이서는 옷을 들고 욕실로 가 샤워했다. 한편, 서재. 송서림은 창가에 서서 담배을 피우고 있었다. 담배를 피울 때도 그의 손에서 신이서의 냄새가 났다. 방금 그는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 신이서에게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 송서림은 담배연기를 뱉으며 자신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눈을 감으면 신이서가 빨개진 얼굴을 한 모습이 생각나 저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갔다. 송서림은 다급하게 담배를 빨아들였다. 머지않아 담배 한 개비가 사라졌다. 송서림이 담배를 끄던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 번호를 확인한 그는 다시 침착해졌다, 목소리도 평소처럼 담담해졌다. "나야." "나 오늘 너한테 전화했었어." 여자의 목소리는 조심스럽고도 부드러웠다. "나 알아." 송서림이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휴대폰 반대편에서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아마 송서림의 해명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전화를 받은 여자가 누구인지, 그가 왜 씻고 있었는지에 대한 그런 대답. 하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송서림은 여전히 그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