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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이 소리를 들은 신이서는 곧바로 몸을 돌렸다. 복도 한가운데 세로줄 슈트를 입은 남자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서른일여덟 살 정도로 돼 보이는 남자는 평범한 외모에 우여곡절을 다 겪은 남자다운 매력을 지녔다. 성숙해 보이지만 정작 하는 행동은 나 돈 많고 잘생겼다고 온갖 티를 다 내는 느끼함 그 자체였다. 남자는 돌아서는 신이서를 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안녕하세요, 저를 찾으신다고요?" 남자는 말하면서 신이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예의상 신이서도 손을 내밀어 악수하려 했는데 우연히 남자의 손가락에 낀 반지에 닿게 됐다. 그녀는 곧바로 머리를 숙여 한 번 훑어보더니 눈및에 당황한 표정이 드러났지만 곧 진정하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최근에 어떤 행사를 하고 싶으신지 한번 얘기 나눠볼 수 있을까요?" "행사요? 그런 건 없고 그냥 여기 경치가 좋아서요. 제 약혼녀도 이곳을 좋아하니까 시간 되면 같이 와서 바람이나 쐴까 하는데 뭐 문제 되나요?" 남자는 양손을 벌리며 꼭 마치 드라마 속 터프한 사장님 포스를 내고 있었다. 신이서는 부자의 세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 큰 연회장을 단지 약혼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대관하다니. 한편 그녀도 이 남자의 진짜 의도를 어느 정도 짐작했다.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진짜로 원한다면 내게 빌어봐요. 혹시 알아요? 날 기쁘게 하면 바로 허락해 줄지. 당신들 이리로 들여올 물건들도 꽤 많아 보이던데 제때 준비하지 못하면 다음 주 연회는 망할 것 같네요." 신이서는 시선을 올리고 그를 쳐다봤다. "사장님은 제가 뭘 하려는지 꽤 잘 아는 모양이네요. 단단히 준비하신 것 같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어요." 남자의 미소가 확 얼어붙었다. 신이서는 ‘매력을 내뿜는’ 이 남자의 제스처를 무시하고 몸을 돌려 매니저를 바라보았다. "우린 이미 계약을 체결했어요. 전액을 지불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계약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요. 약속을 번복한 건 당신들 연회장이에요. 그렇다면 우리도 더는 협력할 필요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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