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아니야!" 신이서는 꿋꿋하게 반발했다. 고운성은 신이서가 단호한 눈빛으로 다른 남자를 보호하는 것을 보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한때 신이서도 이런 눈동자로 그를 지켜주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남자를 위한 거라니! 고운성은 손을 내밀어 힘껏 신이서를 끌어당기고는 위협하며 말했다. "신이서, 오늘 당장 이혼에 동의하지 않으면, 매일 여기로 찾아올 거야. 결혼 전 양다리에, 결혼 후 외도, 이걸 온 세상에 알릴 거야. 네 엄마가 알았으면 널 딸로 인정할까?" 고운성은 신이서의 몸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신이서는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려왔다. 나약한 그녀는 미친 고운성과 전혀 대적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녀는 고운성에게 잡힌 팔이 거의 부러질 듯 느껴졌다. 그녀는 화를 억누르며 심호흡했다. 이렇게 나가면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고운성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이다. 그는 한때 대기업에 취직하여 앞날이 창창하다고 사뭇 자랑스러워했다. 이전에 승진에 관해 얘기할 때, 그는 신이서에게 많은 비전을 자랑스레 전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리따운 동경이 역력했다. 하지만 지금, 승진은 물 건너갔고, 상사의 눈에 났고 미움받고 동료들까지 그를 배신하고 있으니, 그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갔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그녀와 무슨 상관인가? 고운성이 먼저 그녀를 속이고 배신했고, 단체 채팅방에서 헛소리로 그녀를 비방하여, 동료들에게 온갖 조소와 풍자를 받게 했지만, 그녀는 한 번도 고운성에게 찾아간 적이 없었다! 반대로 고운성이 그녀를 찾아와 협박하다니? "신이서, 지금 말해! 날 사랑하고, 당장 이혼하여 나와 같이 살 거라고!" 고운성이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낮게 말했다. "아니, 싫어." 신이서가 거절했다. 고운성은 신이서의 팔을 세게 비틀었다. 아픔 때문에 신이서는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고운성은 신이서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 피식 웃었다. "신이서, 본때를 제대로 보여줘야겠네. 옛정을 봐서 내가 마음이 약해질 거 같아?" "받아들이지 않으면, 네 엄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