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5장
신이서는 용씨 저택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
그러다가 송서림의 권유로 아이를 데리고 송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외숙모 임경애는 가족끼리 기분 전환 겸 나들이를 가자고 제안했고 전수미 또한 기쁘게 동의했다.
주말, 가족들은 짐을 챙겨 근처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신이서는 바닷가에 가자고 했지만 임경애는 몸이 좋지 않다며 근처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 같이 놀러 나온 것이니 서로 챙겨야 하므로 굳이 따로 다닐 필요는 없었다.
바닷가는 언제든 갈 수 있으니 신이서는 별다른 의견 없이 순순히 따랐다.
서울과 인접한 노을시 근처에는 영험하기로 유명한 절이 있다고 했다.
“수미 언니, 여기 절이 그렇게 영험하대요. 오전에 가면 점심에 절에서 주는 맛있는 채식 공양도 먹을 수 있다던데요.”
“어디든 좋아. 올케는 모처럼 귀국했으니 여기저기 다녀보는 것도 좋겠어.”
출발 전 송서림은 일부러 절 근처 교통 상황을 확인했다.
이 절은 관광객이 많아 매우 붐볐는데 주변 도로가 몹시 혼잡해서 오가기 불편할 것 같아 미리 서달수를 시켜 숙소를 예약했다.
이번 여행에는 차 두 대로 이동했는데, 신이서와 송서림이 아기를 데리고 한 차를 탔고 전수미와 임경애가 또 다른 차를 탔다.
양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셔서 집에서 쉬겠다고 하여 함께 오지 않았다.
신이서도 굳이 권하지 않고 편히 쉬시도록 했다.
임경애는 오랜만에 귀국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국내 생활은 훨씬 편리했다.
요 몇 년 사이 서울의 발전은 해외 못지않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조차 그녀에게는 신세계였다.
“이게 휴게소라고? 백화점보다 더 멋진데? 화장실에 가는 게 마치 개인 정원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전수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발밑을 조심하라고 일렀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도 임경애는 전수미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구경하며 감탄했다.
애초에 기분 전환을 위해 함께 나온 것이기에 전수미도 재촉하지 않고 함께 구경했다.
신이서는 초조하게 시간을 확인했다. 곧 점심시간이라 절에서 점심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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