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2장
역시 이럴 줄 알았다.
임경애가 챙겨준 이력서는 세 개였다. 두 아들 외에 남동생 임세훈의 이력서도 놀랍게 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임경애는 기어코 동생을 용성 그룹에 꽂아 넣고 싶은 모양이었다.
사실 아성 그룹도 꽤 탄탄한 기업이었고 사업체도 많았다.
하지만 현재 임 회장님 부부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회사도 조금씩 기울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임세훈을 잘 교육시켜 가업을 물려주면 될 텐데 왜 굳이 다른 회사에 보내려는 걸까?
게다가 그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랐으니 귀국하면 적응하기 힘들 것이었다.
신이서의 표정이 좋지 않자 전군익은 무안한 듯 말했다.
“형수님, 설마 저희가 그렇게 별로라고 생각하세요? 표정이 왜 그래요?”
신이서는 아무 말 없이 그에게 이력서를 건넸다.
이력서 내용을 확인한 전군익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조용히 이력서를 서류봉투에 다시 넣었다.
“아, 형, 내가 실수로 엄마가 준 서류봉투를 잃어버렸어.”
“그래. 찾아봐도 없어?”
형도 눈치가 빨라서 동생의 모습을 보자마자 서류봉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대충 알아차렸다.
전군택이 동생의 말에 맞춰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신이서는 너무 우스웠다.
그녀는 가방을 다시 상자에 넣어 돌려주었다.
“받을 이유가 없어요. 전 이 가방을 본 적도 없어요.”
“그럴 순 없죠.”
전군익은 다시 상자를 돌려주었다.
“가방이 이미 형수님을 봤는걸요. 가방 하나 받는 게 뭔 대수라고 그래요.”
“어른이 주는 걸 거절하면 안 되죠. 엄마 성의를 생각해서 받으세요.”
쌍둥이가 짜고 치는 고스톱에 넘어갈 뻔했던 신이서는 다행히 정신 차리고 물었다.
“두 분은 귀국할 생각 없어요? 아니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전군익은 조수석에 앉아 이미 게임을 시작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아직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전군택은 목표가 확실했다.
그는 경영에는 소질이 없었고 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기술 고문 같은 일을 하면서 회사에 기술 지원을 하고 싶어 했다.
그의 이런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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