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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4장

아직은 반 병정도 더 남아있었다. 위장 문제라 천천히 맞아야 하니 적어도 30분은 더 걸릴 것이다. 신이서는 휴대폰을 제쳐둔 채 수액이 천천히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갑자기 커다란 손이 다가와 그녀의 두 눈을 가렸다. “자, 내가 봐줄게.” 송서림이의 나른한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보니 송서림이 팔뚝으로 머리를 받친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슴으로 따뜻한 기운이 흘러가는 듯해 코끝이 시큰거렸다.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요즘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서 그런지 줄곧 강인한 그녀의 마음은 한없이 슬프고 괴로웠는데 왠지 모르게 울고 싶은 충동만 느껴져 그녀는 조용히 누워서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입을 열기만 하면 그녀의 마음속에 쌓아놓은 담장이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았다. 송서림은 입으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언제나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신경 써주는 편이고, 아주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이 점이 그녀를 안심시켰다. 이튿날 아침 일찍. 신이서는 용희수의 전화에 잠을 깼다. 그녀는 일이 있어서 출장을 가야 하는데 회사 일을 신이서와 인수인계해야 한다고 했다. 요즘 회사 안의 크고 작은 일에 관해 용희수는 그녀에게 모두 이해시키고 가능한 한 많이 참여하게 했다. 한참 동안 신이서의 전화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용희수는 그녀가 아직 잠이 덜 깬 줄 알고 간단하게 몇 마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젯밤 송서림은 결국 소파에서 잠을 잤다. 두 사람은 병원 침대에 비좁게 누워 쉬지도 못했다. 그는 평소에 매우 일찍 일어났는데 어제 너무 늦게까지 바빴고 소파도 작았는데 보아하니 그는 전혀 잠을 잘 자지 못한 것 같았다. 아침 햇살을 받은 송서림은 유화에서 나온 왕자님 같았다.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그의 입술에 살며시 다가가 몰래 키스했다. 막 떠나려 할 때,큰 손이 그녀의 머리를 꽉 감쌌다. 눈을 뜬 송서림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진한 키스를 나눴다. 회사로 돌아간 신이서는 용희수의 사무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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