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7장
그녀의 노쇠한 눈빛에 예전의 빛은 사라지고 슬픔만 남아 있었다.
염수정의 아버지가 곧 할 말에 관해 그녀는 아마 이미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할머니의 상태가 확실히 좋지 않자 염수정의 아버지는 더는 말할 수 없었다.
신이서는 염수정의 아버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계속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는 확실한 신호를 받고서야 감히 뒷말을 꺼냈다.
“제 애인이란 것도 사실 수정이가 주선한 거예요. 내가 외국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사람이 정체를 드러내고 내 모든 자산을 빼돌렸어요...”
이것은 그의 추측이 아니라,바로 이 애인 때문에 그가 외국에서 고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도저히 견딜 수 없던 그가 귀국하려 하자 염수정이 그를 죽이려 했다.
교통사고를 준비했는데 안타깝게도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용희수에게 발견되었다.
그가 제공한 단서에 따르면 용희수는 빼돌린 자산 대부분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이때 비로소 이 연인과 염수정의 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할머니의 안색을 보니 그런대로 정상이라 그는 조심스럽게 뒷말을 계속 이었다.
염수정의 아버지는 많은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은 외할머니는 점점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끼던 염수정이 계속 속이고 있었다니,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염수정의 아버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정말 오래되었구나...’
외할머니를 가장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은 염수정 아버지의 가정 폭행도 그녀가 조종한 것이라는 말이었다.
염수정의 아버지는 나쁜 놈이라 입만 열면 온갖 더러운 욕설을 퍼부었지만 쉽게 자신의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에게 외동딸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 딸은 여태껏 그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일부러 오해받을 짓을 만들고 불쌍한 척 자신을 포장했다.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가 술에 취했을 때 일부러 그를 도발하여 스스로 싸움을 걸기도 했는데 그런 후 상처투성이가 된 채 외할머니에게 달려가 하소연했다.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당한 것 같았던 것이 외할머니가 특히 아끼는 이유였다.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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