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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1장

그러나 그의 뇌는 마치 태엽이 감긴 듯 지칠 줄 모르고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최근에 회사에 용희수가 왔지만 모든 것이 평소와 똑같았다. ‘평소와 똑같아!’ 그녀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서 흥분해서 일어나 앉았다. 그녀는 염수정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셋째 날 아침 일찍. 신이서는 여전히 송서림의 반가운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그녀는 용씨 가문으로 돌아와 정성껏 머리를 빗고 화장하고 나서 외할머니가 준비한 선물을 가지고 다시 한번 염수정을 찾아갔다. 외할머니는 미리 문혜자에 얘기를 해서 아침부터 김성현은 용씨 가문에 사람을 보내 신이서를 데려가도록 했다. 원래 용씨 집안에 친손녀가 생기면 염수정을 냉대할 줄 알았고 지난번에 불쾌한 소란까지 피워서 그는 용씨 가문 어르신이 그녀를 무시할까 봐 매우 두려워했다. 하지만 한 달 동안에 용씨 가문에서는 두 번이나 염수정 보러 왔다. 비록 용진숙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체면은 충분히 세워줬다. 이것은 김성현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신이서 씨, 안으로 들어오세요. 수정이는 아직 자고 있으니 잠시 앉아 계세요.” 김성현은 신이서를 잘 대접하라고 분부한 후 침실에 가서 염수정을 깨웠다. 지금 염수정이 사는 곳에는 어른도 없고 산후조리 때문에 매일 늦게 일어날 수 있었다. 어젯밤에도 그녀는 잠을 잘 자지 못하였다. 어젯밤 신이서 아이를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린 후 그녀는 밤새도록 기다렸지만 아래에서는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아 지금 어떤 상황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홍 이사는 무슨 뜻이 무엇일까? 나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하는 것일까?’ 지금의 그녀는 이미 돌아갈 길이 없다. 이런 지경에 이르자 이 아이는 손에 든 시한폭탄 같았다. 화살을 활시위에 팽팽하게 당겼으니 쏘지 않을 수 없다. 침대에 누워 곤히 잠든 그녀는 누군가 신이서를 언급하는 것을 들은 것 같았다. ‘신이서?’ 순간적으로 놀라 깨어난 염수정은 겁에 질려 눈을 부릅뜨고 구석으로 몸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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