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0장
깊은 밤 염수정은 몰래 홍 이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답이 없었다.
그녀가 벌인 일은 위험천만했기에 용희수가 돌아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비록 용진숙은 그녀의 편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송서림은 그녀에게 매우 냉담했고 신이서와 용희수가 자신을 용납할지도 미지수였다.
그녀는 두 팔로 자신을 감싸 안고 방안을 쉴 새 없이 서성였다.
염수정의 뱃속 아이는 용진숙의 마음에 가시처럼 박혔다. 그래서 그녀는 한편으로는 문혜자의 결혼 독촉에 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할지 계획해야 했다.
이렇게 큰일이 터지자 그녀는 제일 먼저 염수정의 엄마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전화 너머에서 몇 초 동안 침묵하더니 단지 담담하게 말했다.
“수정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후회만 안 하면 돼요.”
그러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용진숙은 이 모녀에게 크게 화가 나 떨리는 손으로 약병을 열고 의사가 준 특효약을 삼켰다.
메마른 손으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 넘기는 그녀의 눈빛엔 깊은 피로가 서려 있었다.
집안 가정부들에게는 이미 함구령을 내린 상태였다.
용진숙은 신이서가 눈치채기 전에 조용히 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다.
용성 그룹의 위기는 일단락되었지만 신이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또다시 많은 업무에 짓눌렸다.
웬일인지 임원들이 디자인 부서까지 신이서에게 맡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신이서는 업무 관련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그녀는 디자인부 부팀장을 자신의 오른팔로 삼았다.
부팀장은 눈치 백 단이었다.
신이서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변해주었고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상세하게 알려주려고 애썼다.
그녀의 뛰어난 전문 능력은 곧 신이서의 인정을 받았다.
최근 소경진은 무슨 일로 바쁜지 신이서는 그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매주 월요일 회사 정기 회의에도 그는 참석하지 않았다.
신이서 또한 일에 치여 그에 대해 깊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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