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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오명? 송서림한테 이런 이름도 있었나? 신이서는 조금 놀란 마음으로 맞은 편에서 태블릿을 보고 있는 송서림을 보았다. 송서림은 잔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머리를 들지도 않고 물었다. “뭘 봐?” 신이서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림 씨, 혹시 서림 씨한테 다른 이름도 있어요?" 송서림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 민증이라도 보여줘?”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럼 내일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거 맞죠?" 신이서는 또 물었다. “혹시 가고 싶지 않은 거야?” “아니요.”신이서는 가볍게 머리를 저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덧붙여 물었다. “이모님이 그러셨어요, 서림 씨가 여자랑 데이트한 적이 없다고요. 사실이에요?” 김유진이 말한 오명보다 신이서는 이 일이 더 흥미로웠다. 송서림은 놀라 흠칫했다. 그 탓에 입술 가까이 닿은 잔 속의 물을 흘릴 뻔했다. 그는 잔을 내려놓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게 한가해?” 신이서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사실이에요?” 송서림은 태블릿을 들고 일어서면서 담담하게 말을 뱉었다. “별 시답지 않은 얘길. 먼저 잘게.” 신이서는 입을 가리면서 몰래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이 멍하니 자신을 얼굴을 만졌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이렇게 편하게 웃은 적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았다. 놀랍게도 송서림과 함께 있는 시간에는 모든 경계를 내려놓게 된다. 송서림은 차갑고 어려운 사람 같아 보였다. 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 고운성보다도 더 편하고 안정감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녀의 뺨은 이상하게 뜨거워졌다. 만약 전수미가 말한 게 사실이라면, 그녀는 송서림과 데이트를 한 첫 번째 여자로 되는 게 아닌가? 그러던 중, 핸드폰 벨 소리가 신이서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 카톡 대화창을 열어보니 서지안이였다. [언니,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신이서는 잠깐 흠칫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놀랄 일도 아니었다. 서지안은 얼마 전 남자 친구에게 천만 원짜리 오브젝트를 선물했고, 또 이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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