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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1장

파티장에는 아직 사람이 많아 조용히 자리를 뜨려던 송서림은 뒷문 출구를 택했다. 이 출구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로터리 계단을 따라 한참을 걸어야 했다. 송서림은 시종일관 신이서의 손을 잡으며 친분을 과시했는데 이것 때문에 그녀들 뒤를 걷고 있는 염수정은 질투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왜 손을 잡아? 신이서는 스스로 걸을 줄 모른대?’ 염수정은 마음속으로 씩씩거리며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계단을 막 내려갔을 때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소경진을 만났다. 그녀의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계책이 떠올랐다. 계단이 넓은 편은 아니어서 한 계단씩 올라가던 소경진은 일찌감치 몸을 돌려 내려오던 송서림과 신이서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너무 비좁아서 두 사람은 아예 손을 떼고 앞뒤로 걸었다. 염수정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수인 척 신이서의 치마를 밟았다. 신이서는 휘청거리며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렸다. 그녀가 계단에서 떨어지려 할 때 두 손이 동시에 그녀를 붙잡았다. 송서림은 특히 반응이 빨라 신이서이 넘어질 즈음 재빨리 손을 뻗어 허리를 감싸 안았다. 소경진도 본능적인 반응으로 손을 뻗어 신이서의 어깨를 감싸 안는 바람에 갑자기 분위기가 좀 이상해졌다. 소경진은 송서림이 신이서를 받자 재빨리 손을 빼더니 신이서 옆에 손을 늘어뜨리고 서서 집사의 본분을 지켰다. 송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이 점점 어두워지며 잔잔한 호수 위에 갑자기 소용돌이를 일으켜 상대방을 깊숙이 끌어들일 것만 같았다. “괜찮아?” 송서림이 긴장한 채 물었다. “괜찮아요. 발이 좀 삐었어요.” 신이서가 발목을 움직이자 발에서 통증이 전해졌다. 오늘은 익숙하지 않은 하이힐을 신어서 많이 피곤해서 좀 쉬어야 계단을 내려갈 수 있었다. 송서림은 입술을 꽉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손을 뻗어 신이서타를 안아 들었다. 그가 갑작스레 안자 당황한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껴안았다. 그는 겉으로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좋아 신이서의 반응에 만족해하며 그녀를 꼭 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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