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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네... 알겠어요." 김유진은 감히 반박 못 하고 그냥 참아야 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핸드폰은 계속 울렸다. 모두 김유진한테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가 식사 초대하라는 단톡방 메시지였다. 이 일은 사람들이 거의 잊던 일이었는데 신이서가 다시 언급한데다 또 우연히도 정면 사진이 찍힌 이유로 다시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나게 했다. '재수없어.' 김유진은 이마를 짚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신이서가 예쁘게 변했다고 칭찬하고 멋진 남편을 찾았다고 부러워하는 상황이 짜증 났다. 생각할수록 분해졌다. '신이서 따위가 뭐라고 나랑 경쟁하는 거야?' 김유진은 생각하면서 하성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에 내가 너한테 부탁한 변호사 사무실 대표님 아들 소식 있어?" "있어. 근데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야." 하성우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괜찮아. 약속 잡아줘. 밥 사줄 거야." 하성우는 놀랐다. "어? 진짜? 너 이제 가리지도 않는 거야?" "당연히 너보다는 못하지. 근데 네가 만나게 해준다면 나도 네가 신이서를 만나게 해줄 게, 어때?" 김유진은 마음이 복잡한 상태라 하성우의 말을 자세히 생각하지 않았다. 하성우를 칭찬한 후 바로 조건을 제시했다. 하성우는 신이서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동의했다. "약속 지켜." "알았어. 주말로 해. 식당은 내가 정할게." "알았어." 중요한 일을 해결하고 나니 김유진은 다시 평소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신이서 이번에 어떻게 나대는지 볼 거야!' ... 금요일 미팅 일은 대부분 사람들한테 알려졌지만, 회사 전체는 화제가 멈추지 않았다. 토요일 아침에는 이미 새로운 화제가 나타났다. 김유진의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친구가 주말에 친구들을 초대했다는 소식이 돌았다. 이 소식을 듣은 신이서는 멍해졌다. '김유진이 말한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친구가 송서림 아니야?' '송서림이 언제 동의한 거지?' '그럴 리가 없어.' 송서림은 오늘 아침에도 신이서한테 내일 시간을 비우고 함께 식사하러 가자고 말했고 심지어 식당도 이미 예약해 놓았다. 신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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