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5장
이정민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채용은 전문적인 HR이 담당하고 있어 내가 직접 상관하지 않아.”
한마디로 거절하다니...
유은미는 이정민과 동창이고 자신이 이전에 반장이었을 때 그를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과거의 우정이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많은 말을 준비했지만 지금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다.
화가 난 유은미는 작고 딱딱한 나무 침대 위에 웅크리고 앉아 애지중지하는 가방을 안고 울먹였다.
이 가방은 그녀가 동창회에 참가하기 위해 특별히 산 것이다. 그녀는 동창생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 특별히 2년 가까이 돈을 모아 이 가방을 샀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녀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질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기본적인 인사말 외에는 아무도 그녀에게 시선을 두지 않았다.
한때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그녀를 둘러싸고 재잘거리더니 지금은 찬밥 신세만 지고 있었다.
그녀가 자랑으로 생각하는 가방은 결국 이 친구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대도시에 남아 발전하는 학생들은 한 달 월급으로 명품 가방을 살 수 있었는데 2년간 돈을 모아서 산 그녀와 전혀 달랐다.
그녀들의 삶, 그녀들의 화제에 관해 유은미는 전혀 끼어들지 못하고 가끔 겨우 몇 마디를 껴들 정도였다.
하지만 매번 다른 사람들은 웃으며 지나쳤고 분명히 그녀와 이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녀는 정말 화가 났다.
유은미는 이진 그룹의 채용 공고를 클릭했는데 뜻밖에도 그녀에게 맞는 일이 있었다.
채용 공고를 노려보던 유은미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대학 때부터 이정민을 짝사랑했지만 안타깝게도 이정민은 늘 백은서와 눈짓을 주고받았고 그녀는 그저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고향에 돌아가면 이 옛일은 점점 잊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정민의 SNS를 보면 그녀의 눈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정민이 결혼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밤새 울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나아질 기미가 없는 직업을 생각해 그녀는 필사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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