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1장
...
신이서는 그기 전화하는 틈을 타서 황급히 자리를 뜨고 운전기사에게 멀리 주차하라고 문자를 보내고 나서 식후 산책 겸 걸어갔다.
전화를 끊은 이정민은 이미 신이서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정민은 백은서와의 통화 기록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났다.
어장 관리 달인인 그는 아직 물고기 한 마리를 위해 어장을 통째로 포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결혼 전 조금 초조했다.
이정민은 차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누워 초조하게 휴대폰을 들고 놀기 시작했다.
그떄 갑자기 문자 하나가 들어왔다.
“뭐해요?”
이정민은 얼른 일어나 앉으며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임나영이었다.
...
집에 돌아온 신이서는 바로 아기를 보러 갔다.
아기는 이미 전수미의 보살핌 아래 잠들었다.
“쉿, 조용히 해, 아기가 막 잠들었어...”
전수미가 작은 소리로 주의를 주었다.
잠든 딸의 귀여운 모습을 지켜보던 신이서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딸의 얼굴을 쓰다듬으려다 잠이 깰까 봐 결국 손을 거둬들여 아기를 한 번 들여다보고는 천천히 방을 나갔다.
송서림은 오늘 일찍 돌아와서 이미 샤워를 하고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침실에 들어가니 그런 그의 모습이 너무 멋졌다.
송서림은 실크 잠옷 차림으로 침대 머리맡에 기대고 가슴 깃을 살짝 풀어헤친 채 커다란 손으로 컵을 들고 있었다.
물을 마시면 목젖이 위아래로 구르며 점잖고 매혹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내 남편은 정말 잘생겼어.’
신이서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감탄했다.
신이서가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한 송서림은 고개를 기웃거리더니 웃으며 물었다. “왜 안 들어와?”
정신을 차린 신이서는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저 먼저 샤워하러 갈게요.”
마땅한 대답이 없었다. 자기가 남편 모습에 넋이 나갔다고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신이서는 화장 거울 앞에 앉아 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송서림은 능숙하게 헤어드라이어를 꺼내 적당한 온도로 맞춘 뒤 바람의 세기를 다시 시험해 보며 알맞을 때까지 확인했다.
그러더니 커다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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