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3장
그녀가 그렇게 너그러우니 틀림없이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백은서는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자신과 신이서를 번갈아 보더니 억지로 말을 참았다.
신이서는 대학 다닐 때부터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모님이 성실하고 본분을 지키는 사람이라 밖에서 웬만하면 말썽을 일으키지 말라고 했는데 말다툼 같은 건 더 말할 나위 없었다.
그래서 신이서는 반 친구들 사이에서 항상 평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싶지 않았다.
분위기가 몇 초 동안 어색지 다가 다행히 유은미가 말머리를 돌렸다.
“다 모였으니 원장님과 이정민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사진부터 찍자.”
말을 마친 그녀는 황급히 신이서를 향해 화약 냄새나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눈짓했다.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유은미와 함께 찍맨 끝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후, 이정민과 백은서는 학교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리운 주변 풍경을 찍으며 수다를 떨었다.
사업, 가족, 등 여러 가지가 그나마 평온한 편이었다.
유은미는 신이서에게 물 한 병을 건네며 물었다.
“이서야, 넌 지금 무슨 일 해?”
신이서는 지산 그룹에 다닌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백은서의 두 친구가 귀를 쫑긋 세웠다.
이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줄곧 백은서와 붙어 다녔는데 졸업 후에도 매우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백은서와 이정민 함께 있는 걸 두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해했다는데 백은서를 따라 출세라도 하는 듯했다.
신이서는 나대는 게 싫어서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보통 회사에 다녀.”
그러자 유은미가 또 물어왔다.
“남편은 뭐해? 고운성과 헤어지자마자 결혼했으니 분명 뭔가 특별한 점이 있을 거잖아.”
“음... 있어.”
송서림을 떠올리며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좋은 사람이야.”
“행복하겠어.”
유은미는 부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백은서의 친구 한 명의 얼굴에 조롱에 찬 미소가 살짝 떠올랐다.
“반장, 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해? 학교 다닐 때 그렇게 잘했으니 지금 우리보다 잘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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