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1장
그러자 원장님이 큰 소리로 말했다.
“취재진이 왔어. 다 모였으니 다 같이 사진을 찍자.”
많은 사람이 이정민과 백은서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자리를 잡고 나니 그제야 사람이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반장이랑 그... 이름이 뭐더라?”
한 남자가 신이서의 이름을 힘겹게 기억했지만 신이서은 반에서 너무 평범해 반나절 동안 그녀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신이서.”
백은서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재미있는 사람이었어. 그때 이정민이랑 웃고 떠들었잖아.”
그녀는 미소를 지었지만 눈 밑에는 전혀 웃음기가 없고 조롱만 있을 뿐이었는데 마치 신이서가 이정민에게 매달렸음을 알려주는 듯했다.
이정민은 소매를 정리하며 입을 열었다.
“다 지나간 일이야.”
백은서의 옆에 있던 친구들이 웃으면서 말했다.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아직도 안 오는 걸 보니 안 올 것 같은데? 그리고 결혼했다고 했는데 사실 다른 친구한테 들었는데 남자친구랑 진작에 사이가 틀어졌대. 예물로 2천만 원을 달라고 하면서 안 주면 결혼 안 한다고 했지만 남자친구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하더라고.”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신이서는이 내용을 듣고 조금 놀랐다.
그녀와 고운성은 사이가 틀어지지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이상하게 전해졌다니.
고운성에 대한 그녀의 이해로 볼 때 80%는 고운성의 거짓말이다.
예전에 두 사람이 연애할 때 같이 학교에 왔었고 아는 친구들도 몇 명 만났다.
백은서는 이 말을 놀란 듯 한마디 했다.
“2천만 원? 이건... 너무 한 거 아니야? 큰돈도 아닌데 사랑하면 그랬겠어?”
그러자 동창이 입을 열었다.
“신이서가 자신을 너무 높이 평가한 거지. 자신의 가치를 알아야지. 남자가 사랑해주고 의리가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뭐가 부족해서 그런 요구를 한대?”
신이서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말은 참 듣기 좋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요구?’
자기는 새로 산 명품 가방을 메고 왔으면서 말이다.
백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보탰다.
“됐어. 걔도 오기가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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