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2장

그 후, 송서림은 신이서가 오해할까 봐 엄청나게 많은 말을 쏟아냈는데 아마 일주일 동안 한 말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신이서는 듣다가 잠이 올 지경이었다. 결국 그녀는 송서림을 끌어안고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 피곤해요? 아니면... 계속해요?” ‘아이고, 내가 불을 지폈으니 스스로 꺼야지.’ 한참 후 신이서는 녹초가 되었고 송서림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얼굴로 욕실로 향했다. 잠시 후, 그는 신이서를 안아 욕조에 함께 들어갔다. 그리고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머리를 그녀의 어깨에 기댔는데 송서림은 정말로 신이서가 이 일로 화낼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유는 아마 부모님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 때문일 것이다. 그는 이런 일을 숨기는 걸 싫어했고 신이서가 나중에 알게 되면 더 화낼까 봐 걱정했다. 신이서는 송서림의 얼굴을 만지며 진지하게 말했다. “서림 씨, 당신이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요. 내가 화내는 게 정말 싫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꼭 말해 줘요.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게 싫고 혼자 희생하는 것도 싫어요. 부부 중 한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면 그건 두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송서림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신이서는 송서림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사실 예전에 방유리한테 설렌 건 잘못이 아니에요. 예쁘고 능력 있고 일도 잘하니 내가 남자라도 설렜을 거예요. 나도 예전에 고운성의 거짓 사랑에 속았었잖아요. 물론... 내가 질투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그녀는 작게 중얼거렸다. 송서림은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들었는데.” 송서림은 신이서의 허리를 꽉 잡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신이서는 어쩔 수 없이 송서림을 마주 보며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질투한다고요.” 송서림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가까이 끌어당겼다. 신이서는 손으로 그를 막으며 놀란 듯 말했다 “당신, 안 잘 거예요?!” 송서림의 눈빛이 깊어졌다. “괜찮아.” “...” 그날 밤, 신이서는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