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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소개 좀 해줘." "이서 씨는 성격이 강해.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 아니야." 김유진은 잠깐 말을 더듬었다. "괜찮아, 취향은 바꿀 수 있어. 방금 가까이 봤는데 피부가 하얗고 얼굴도 예뻐서 안쓰럽더라고. 보는 내내 가슴 뛰었어." 하성우는 가슴을 만지면서 말했다. "이서 씨가 방금 널 당황하게 한 거 잊었어?" "난 아량이 넓어서 괜찮아." 하성우는 신경 안 쓰이는 듯 말했다. "이서 씨 결혼했어." 김유진이 강조했다. "여자는 말야. 돈으로 해결 못할 여자는 없어. 난 지금 저 여잘 원하는 거지 결혼했든 안 했든 상관없어. 남편이 능력이 있다면 왜 출근을 하겠어?" 이 말을 듣자 김유진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비록 하성우와는 친구 사이지만 처음에 김유진도 하성우를 대시했지만 하성우가 김유진 같은 사람은 싫다고 거절했었다. 근데 지금 한 번 밖에 못 본 신이서한테 관심이 생겼다니. 이건 김유진 체면을 깎는 게 아닌가? 하지만 김유진은 급하게 거절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성우를 달랬다. "알겠어. 근데 나 승진한 지 얼마 안 돼서 조금만 기다려봐. 어차피 서지안도 있잖아." 서지안의 이름을 듣자 하성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서지안 그 여자 진짜 귀찮아. 말만 잘 듣지 않았으면 내가 진작 차버렸을 거야." "아니, 먼저 서지안을 차지 마. 신이서한테 작업 걸 때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몰라." 김유진은 급히 말렸다. 하성우가 서지안을 차버리면 김유진이 어떻게 서지안을 이용할 수 있겠는가? "그래. 나 먼저 갈게. 이 일 네가 좀 신경 써줘. 일이 성사되면 네가 원하는 거 뭐든 사줄게." "그럼 먼저 고맙다고 인사할게. 성우 도련님." 김유진은 환하게 웃었다. 하성우는 나쁜 사람이지만, 신이서한테 진심이라면 김유진한테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김유진도 신이서가 패가망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 사무실. 신이서가 자리에 앉은지 얼마 안 되어 서지안과 김유진이 차례로 들어왔는데 둘 다 기분이 괜찮아 보였다. 김유진은 사무실 책상 위의 물건을 정리하고 주 팀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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