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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장

한편, 하성우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처음으로 여자로 인해 체면을 잃었다. 원래 하성우는 신이서가 비난받을 때 대담하게 됐다면서 신이서한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리기 위해 약간의 단맛을 주려 했다. 뜻밖에도 신이서가 체면을 구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감히 직원 주제에 엇나갈 줄은 몰랐다.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분명히 당신이 갑자기 나한테 안긴 거잖아요." 하성우는 반박했다. 서지안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끊임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맞아, 하성우는 내 남자 친구인데 어떻게 다른 여자한테 관심을 가지겠어?" 신이서는 일부러 계속하여 말했다. "하성우 씨 이제와서 설명 잘하네요. 방금 서지안이 나랑 맞설 때 왜 해명 안 했어요? 어쨌든 당신 여자 친구인데 해명을 안 하면 지안이가 얼마나 힘들어하겠어요!" 여기까지 말을 하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다들 이해한 것 같았다. 이 남자는 단지 서지안과는 노는 사이일 뿐 서지안이 오해했든 안 했든 신경 쓰지 않았다. 서지안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고 명품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가벗은 것처럼 당황스러웠다. 하성우는 서지안을 보지도 않고 무심한 표정으로 손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근데 넌 분명히 날 꼬셨잖아. 아니면 어떻게 나한테 안기겠어?" 이 말을 듣자 서지안은 신이서를 원망스럽게 쳐다봤다. 신이서는 두 사람을 무시하고 복도 끝에 서 있는 청소 아줌마를 보면서 손을 흔들었다. "아줌마, 여기 경고판을 세우는 걸 깜빡하셨어요?" 청소 아줌마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고 그저 ‘아이고’ 소리를 내며 연신 사과만 했다. "죄송해요. 아침에 위층에 누가 커피를 쏟아서 급하게 청소했어요. 분명히 경고판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쓰레기를 버리고 난 후에 깜빡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넘어진 사람 없으시죠?" 청소 아줌마는 아주 긴장했다. 여기는 대리석 타일인데 만약 누군가가 머리를 부딪히면 배상할 능력이 안 됐다. 신이서는 아줌마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괜찮아요. 누가 절 잡아 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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