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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장

'퀸즈?' 신이서가 어리둥절해하는데, 잘 아는 사람이 나와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 "퀸즈 그룹은 최근 몇 년간 외국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비즈니스 제국이에요. 명품 브랜드인 퀸즈는 패션위크에 오르자마자 유명 브랜드를 휩쓸고 다녔어요. 그런데 그 배후의 대표는 지극히 신비롭다고 들었어요. 어떤 사람은 여자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남자라고 해요." "어쨌든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은 퀸즈의 맞춤 제작을 위해 경쟁하지만, 아쉽게도 맞춤 제작은 회원제예요. 억대 누적 소비를 하지 않는 사람은 회원이 될 자격도 없어요. 그러니 맞춤 제작은 더 어렵죠." "퀸즈가 최근 2년 사이에야 국내에 매장을 열었는데, 어떤 옷은 제작 기간이 1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줄 서서 구매하고 있어요." "지난번 저의 고객사에서 회사 송년회를 열었는데, 퀸즈의 옷을 기다리느라 송년회를 연기하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된 거예요." "이서 씨가 입은 이 옷은 퀸즈의 신상이에요! 공식 웹 사이트 판매 가격은 7000만 원 정도에요. 제작 기간은 최소한 한 달이고요." 그 말을 듣고 신이서뿐만 아니라 사무실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김유진조차도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마음속으로 이 사실을 거부하고 있었다. '가짜인 게 틀림없어!' '내가 못 사는 신상을 신이서가 어떻게 살 수 있겠어?' 신이서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마음이 급한 누군가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나와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서 언니, 왜 짝퉁을 입고 있어?" 서지안이었다. 신이서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더 이상 예전의 호기심 많은 귀여운 여자애의 눈빛이 아니었다. 질투로 가득 찬, 신이서의 치마에 구멍이라도 뚫어버릴 듯한 눈빛이었다. 신이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자신을 난처하게 만든 사람이 자신의 친한 친구일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 신이서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서지안은 이전부터 이미 변했다. 단지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내 남편이 매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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