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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장

"그래." 송서림의 빠른 대답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하이힐을 밟아 부러뜨릴 뻔했다. '뭐라고?' 그녀가 출근 첫날 그에게 저녁 식사 초대를 했지만, 송서림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나버렸다. '지금 예쁜 여자가 밥 먹자고 하니까 저렇게 빠르게 대답하는 것 좀 봐.' 송서림은 프런트 데스크 직원의 시선을 느끼고 가볍게 헛기침하며 말했다. "일단 일할게." 신이서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네, 이따 봐요." 신이서는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로 향하며 프런트 데스크의 귀여운 여직원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신이서가 떠난 후, 송서림은 몸을 돌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을 힐끗 쳐다봤다. "린다, 함부로 말하지 마." "제 이름은 마리아인데요." "그래, 마리아." 송서림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 마리아는 어이가 없었다. '흥, 내가 다음 달이면 그만두고 만다!' '하고 싶은 사람더러 하라고 해!' ... 신이서는 유일 테크에서 나온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수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전수미의 웃음 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이서야, 너와 네 엄마는 정말 마음이 통한다니까, 네 엄마 수술실에 들어가시자마자 네가 전화했어." "저희 엄마..." 신이서는 긴장돼서 더 이상 물어보지 못했다. "걱정하지 마. 의사가 수술이 아주 잘 됐다고 했어. 여기에는 나랑 간호사가 있으니까 너는 네 일에만 집중해." "네, 감사해요." 신이서는 그제야 안심했다. "됐어, 가서 일 봐, 네 엄마는 아직 마취도 안 풀리셨어. 와봤자 소용없으니까 차라리 네 일을 잘 처리하는 게 나아." 전수미가 위로하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 전화를 끊고, 신이서는 시름이 놓였다. 더 이상 걱정거리가 없으니, 그녀는 확실히 다음 일을 생각해야 한다. '일단, 표절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지?' 이미 상황은 이렇게 번졌고, 계약도 따냈으니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는 없다. 다행히도 신이서의 컴퓨터에 완전한 방안과 메모가 있으니 주 팀장과 김유진이 어떤 짓을 소용없을 것이다. 신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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