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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장

신이서는 김유진이 PPT를 읽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김유진은 원고에 익숙하지 않은 듯 중간중간 자주 원고를 들여다봤다. "멈추세요." 로봇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직접 쓴 원고가 맞습니까?" "네, 제가 직접 썼어요." 김유진은 확신하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러면 더 이상 PPT를 읽지 마세요. 아니면 김유진 씨에게 설명을 맡긴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직접 보면 되는걸." "네? 뭐라고요?" 김유진은 분명히 당황했다. 그녀는 신이서의 방안을 본 적 있지만, 신이서가 너무 싫어서 끝까지 보지 않았다. 어차피 나중에 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녀에게 PPT를 보지 말고 내용을 요약하라고 하면, 그녀는 뒤의 내용을 아예 기억하지도 못한다. "왜요? 무슨 문제 있습니까?" 로봇이 다시 물었다. 심지어 머리를 돌리고 김유진은 똑바로 바라보았다. 김유진은 온몸이 굳어졌다. 눈앞에 있는 건 분명히 작은 로봇인데, 마치 차가운 눈동자가 그것을 통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문제없습니다. 다음은... 음..." 김유진은 로봇의 시선을 받으며 완전히 혼란스러워졌고, 머리속이 순식간에 하얘져서 한마디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녀는 간절한 눈으로 주 팀장을 바라보았다. 주 팀장의 손에 들린 펜은 거의 부러질 지경이었고, 그의 눈에는 답답함이 가득했다. 만점의 답을 이미 그녀에게 주었는데, 그것조차도 제대로 대답을 못하니 말이다! 만약 김유진의 외삼촌이 서울에서 능력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면, 당장 올라가서 그녀를 끌고 내려오고 싶은 심정이었다! 주 팀장은 입 모양으로 힌트를 줄 수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들킬 줄은 몰랐다. 로봇이 말했다. "주 팀장님, 김유진 씨 방안이 아닌가요? 무엇을 알려주시는 거죠?" 주 팀장은 즉시 웃으며 상황을 수습했다. "유진 씨가 이번 협력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해서 긴장해서 그렇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계속해서 PPT를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죠." 로봇은 아무 말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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