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장
주 팀장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대답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신이서를 바라보는 눈빛에 약간의 분노가 더해졌다.
서달수는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말을 끊었다. "여러분, 이제 모두 왔으니, 회의실로 이동합시다.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유일 테크의 대표님이라는 얘기를 듣자, 김유진의 기쁨이 다시 불타올랐다. 김유진은 신이서가 말을 하기도 전에 신이서의 앞을 가로막았다.
"서 비서님, 길을 안내해 주시죠."
"가시죠."
서달수는 문밖으로 걸어갔다.
신이서도 막 돌아서서 따라가려 하는데 김유진과 주 팀장이 그녀의 앞을 막았다. 두 사람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느낌이 있었다.
회의실에 들어서니 이미 유일 테크의 고위 임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김유진과 주 팀장은 들어서자마자 유일 테크의 대표를 찾기 시작했고, 신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는 Ian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로 궁금했다.
서울 비즈니스 업계 전체에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녀가 실망스러운 것은 상석에 작은 로봇 하나만 세워져 있었고, 이마에 있는 카메라가 커다란 스크린을 향하고 있었다.
신이서는 테크놀로지 회사의 회의가 이렇게 첨단적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자신을 대신해서 로봇을 사용하는 것이 놀라웠다.
모두 자리에 앉은 후, 로봇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퍼졌나왔다.
"시작하시죠."
목소리는 군더더기 없이 기계적이지만 차분했다. 비록 40cm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로봇을 마주하고 있지만, 그 기세는 몇천 배로 압도적이었다.
신이서는 로봇의 목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허리를 곧게 펴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하지만 왠지 익숙한 어조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회의를 하니 어쩐지 조금 긴장되었다.
유일 테크의 대표의 전문성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눈앞의 이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전문적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이때 또다시 로봇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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