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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장

신이서는 송서림이 1등권을 당첨된 걸 듣자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송서림은 정말 하늘이 점찍은 천재인 것 같았다. "이 카드로 결제해 주세요." 신이서가 카드를 꺼내 돈을 결제하려고 했다. "내가 이미 결제했어." 송서림이 말했다. "안 돼요. 서림 씨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내게 할 수는 없어요." 신이서는 얼른 송서림의 계좌에 송금하려고 했다. 그러자 송서림이 손을 들어 그녀의 핸드폰을 막았다. "이 정도는 내가 결제할 수 있어." "그럼 고마워요." 신이서는 아직 이번 달 월급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적금해 둔 돈은 이미 엄마가 수술하기 전에 모두 썼다. 남은 돈으로는 생활비로도 부족한 상황이라 옷까지 사면 굶어야 할 지경이다. 하여 그녀는 다음 달 생활비를 더 내려고 생각했다. 송서림의 이익만 취해서는 안 된다. 신이서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점원은 서둘러 가위를 가져와서 모든 태그를 잘라내고, 그 위에 있는 2천만이라는 숫자도 적절하게 가렸다. 신이서가 입고 있던 옷은 이 가게의 신상이다. 치마에 있는 자수만 해도 한 달 동안 수작업으로 진행한 것이고 특히 그 진주 장식이 아주 아름답다. 한 발 내디딜 때마다 그 진주 하나하나가 빛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사려고 해도 사지 못하는 것이다. 이십만? 훔치려고 해도 힘들 것이다. '대표님은 직접 손해 보면서 그 가격에 팔다니...' 점원은 부러워하며 쇼핑백을 신이서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고마워요." 신이서는 쇼핑백을 받고는 검은색 레이스 가방에 난초꽃이 인쇄된 걸 발견했다. 그 난초꽃은 어디서 본 듯했다. "서림 씨, 이 난초..." 신이서가 쇼핑백을 가리키며 말했다. "시간이 거의 다 됐어. 신발도 사야지." 송서림은 난초를 힐끔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화제를 바꿨다. "네. 알았어요." 하여 신이서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일회용 슬리퍼를 신은 채 쇼핑백을 들고 송서림을 따라갔다. 하지만 송서림은 몇 걸음 걸더니 다시 돌아와 그녀가 들고 있던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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