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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장

이광희는 유정인과 대화한 후 속이 후련해졌는지 얼굴이 한결 편해졌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높은 텐션으로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술이 들어가자 분위기가 달아올라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그때 송서림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몇몇 동료들이 송서림 옆으로 다가와 먼저 말을 걸었다. “서림 씨, 회식에는 잘 참석 안 하더니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그중 한 명은 아예 송서림의 어깨에 팔까지 올렸다. 그러자 송서림이 어깨를 한번 돌리며 말했다. “손 내리죠?” 그런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또 한 명이 송서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래서 송서림은 한순간에 두 명 사이에 끼어버렸다. 송서림은 코를 찌르는 술 냄새에 이대로 두 사람의 팔을 치워버리고 싶었지만 괜히 분위기를 망칠 것 같아 가만히 있었다. 사실 직원들이 이렇게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는 건 요즘 송서림이 회사에서 사람들과 자주 일상적인 대화도 나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송서림도 그 변화를 눈치채고 있었다. 예전에 그는 딱딱하고 사무적인 대화만 나눴던 터라 직원들은 그만 보면 눈을 피하거나 복도에서 마주쳐도 멀리 돌아가고는 했다.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생긴 건 다 신이서가 그를 끌고 동료직원들이 있는 곳으로 가 함께 얘기를 나눈 덕이었다. 그래서 송서림은 여전히 과묵한 편이기는 하지만 북적거리는 것에는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고 직원들이 업무 외의 얘기를 하는 것도 즐겁게 들어줄 수 있게 되었다. 송서림은 그 생각에 맞은편 테이블에 앉아 직원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신이서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때 동료중 한명이 송서림의 팔을 툭툭 치며 말했다. “그렇게도 이서 씨가 좋아요? 아주 눈을 못 떼네. 그러고 보니 두 사람 왜 결혼식은 안 올려요? 이서 씨가 뭐라고 안 해요?” 그 말에 송서림이 흠칫했다. 그러자 다른 한 동료도 끼어들며 말을 얹었다. “그러니까요. 여자들은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우리 와이프만 해도 그래요. 결혼식 준비하는 과정이 피곤할 법도 한데 안 지치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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