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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장

자신감 넘치는 송성일의 말에 송진성은 바로 생각을 접었다. 같은 시각, 용태희는 손님들을 다 보낸 후 바로 위층으로 향했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 인터넷에 퍼진 영상을 봐버렸고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씩씩거리며 방문을 열어젖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바닥에 얼굴을 박고 흐느끼고 있는 용도연이 보였다. 마침 전화 통화하러 밖에 나갔다가 들어온 서태산은 딸이 바닥에 누워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 얼른 용도연을 일으켰다. “도연아, 너 왜 그래?” “엄마, 아빠... 흑... 나 이제 어떻게 살아요? 흑... 차라리 이대로 죽어버릴래!” 용도연이 울먹이며 말하자 용태희가 다가와 그대로 용도연의 뺨을 내리쳤다. “시끄러워! 이 쓸모없는 것!” 이에 서태산이 얼른 용태희를 밀쳐버렸다. “말로 하면 되지. 애는 왜 때려?” “당신은 가서 그 빌어먹을 송씨 일가 좀 데려와.” 용태희가 무서운 얼굴로 서태산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서태산이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갔다. 용도연은 아직도 울고 있었고 용태희는 그런 그녀를 보며 혀를 찼다. “뭘 잘했다고 울어? 그쳐!” “엄마, 이거 분명히 신이서가 나 엿 먹이려고 꾸민 짓이에요. 내가 서림 오빠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워서 그런 거라고요!” “서림이 사랑을 잔뜩 받고 있는 애가 뭐가 아쉬워서 널 견제해? 그리고 이 층은 우리 용씨 가문 사람들 전용이야. 일반인이 이 층에 올라와 그렇게 많은 짓을 꾸미는 게 정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용태희의 말에 용도연이 눈물을 그치고 물었다. “엄마, 그렇다는 건...” “이번 일은 그 빌어먹을 송씨 일가가 계획한 일이야. 인터넷에 영상까지 올라간 이상 너는 어쩔 수 없이 송성일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해. 그리고 그때부터는 우리 집안 전체가 송씨 가문에 의해 끌려다니게 되겠지.” “그건 절대 안 돼요! 내가 왜 송성일의 제안을 받아들여요! 절대 그렇게 못 해요.” 용도연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소리쳤다. “이제 알겠니? 지금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그러니 어떻게 죽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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