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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장

‘용성 그룹은 내 거야!’ 용도연이 용태희의 옆으로 가더니 애교를 부렸다. “엄마. 오늘은 엄마가 주인공이에요. 이따 서림 오빠랑 얘기할 수 있게 신이서 씨를 데려가 주면 안 돼요?” “도연아. 꼭 조심해야 해. 난 오늘 무슨 일이 발생하는 꼴을 보고싶지 않아. 무조건 깔끔하게 저 자리에 앉아야겠어.” 용태희의 타이름에 용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전 그 정도로 멍청하지 않아요. 저라고 용성 그룹 계승자 딸이 되고 싶지 않겠어요? 그저 서림오빠랑 단둘이 있었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워서 그래요. 서림 오빠가 정말 저 평범한 여자를 신경 쓸 것 같아요? 아니면 왜 신분까지 숨겼을까요?” 용태희는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자기가 주최한 파티라 송서림이 무조건 체면을 세워줄 거라고 생각했다. “알았어. 그런데 꼭 조심해야 해. 알겠어?” “알았어요.” 이때 방문이 열리고 용도연의 아버지가 서서히 걸어들어왔다.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요. 하객들도 다 왔어요.” “그래요. 요즘 수고 많았어요. 저희가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잖아요. 걱정하지 마요. 절대 고생한 거 잊지 않을 거니까요.” 용태희는 남편을 향해 활짝 미소를 지었다. 남편도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용태희가 팔짱을 낄 수 있도록 팔을 내주었다. 세 식구는 그렇게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늘 연약한 모습만 보였던 용태희는 곧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사람은 기쁜 일을 만나면 기분부터 상쾌해진다고, 사람들은 용태희의 상태가 호전된 것을 보고 곧 용성 그룹을 물려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용진숙은 그저 아무런 표정 없이 힐끔 쳐다볼 뿐이다. 나이가 들어서 회사 사람들은 자리를 젊은이한테 물려줄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용태희의 조급한 모습에 조금은 불쾌했지만 결국 용성 그룹은 용태희의 것이 되는 건 정해진 일이었기 때문에 굳이 따져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어릴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봐온 딸인데 용기를 북돋아 주려고 용태희를 향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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