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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장

송성일이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개가 어떻게 짖는지 한번 보여줄래?” “너...” 권성호가 경찰을 쳐다보자 경찰이 말했다. “송성일 씨. 이곳은 경찰서입니다. 함부로 하지 마세요.” 송성일이 피식 웃었다. “농담이었어요. 그렇게 할 사람도 아닌데요, 뭘. 저는 이만 가볼게요.” 송성일이 떠나려고 하자 권성호는 바로 그의 팔을 덥석 잡았다. “월! 월! 월! 이제 됐어요?” 송성일이 박장대소를 지었다. “말 잘 듣네. 그런데 내가 지금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러는데 나중에 기분 좋을 때 또 올게.” “송 대표! 지금 나 갖고 노는 거야?” 권성호가 앞으로 덮치려고 하자 경찰이 바로 체포했다. “권 대표, 말을 왜 그렇게 해? 분명 아까 경찰분이 보는 앞에서 농담이었다고 했잖아. 네가 알아서 한 걸 가지고 왜 나한테 그러는데? 그보다도 네가 날 속인 게 더욱 괘씸하다고 생각되지 않아?” 송성일은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뒤돌아 이곳을 떠났다. 체면이고 뭐고, 권성호는 분노가 차올라 언성을 높였다. “송 대표! 송 대표! 가지 마!” 하지만 송성일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갔다. 권성호는 결국 자기 명예와 성공을 위한답시고 버림받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 신이서와 송서림은 회사로 돌아가는 차에 있었다. 신이서는 송서림이 아까 언급한 이야기를 마음에 두고 있을까 봐 눈치를 보고 있었다. 비록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지만 그래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수미는 송서림이 어릴때 송진성을 무척 존경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나타나는 장소마다 내놓으라하는 사람들이 다가와 주동적으로 인사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린 친구들마저도 유난히 반갑게 맞이했었다. 그래서인지 송성일 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송진성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이런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건 전수미의 역할이 컸다. 전수미가 밖에만 나가면 송진성과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 사이인지, 그리고 송서림한테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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