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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장

하지만 손님들 모두가 다 격식 있는 사람들인 건 아니었다. 송진성은 자기 바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허리 숙여 사과하세요. 그리고 제 바지값도 배상하시고요.” “얼, 얼마죠?” “정확히 680만 원입니다.” “네?!” 종업원이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오늘 일로 그쪽은 큰 교훈을 얻게 될 겁니다. 다음에 또다시 나를 보게 되면 그때는 머리를 바짝 숙이고 제대로 서비스하세요. 만약 그러지 않으면 그때는 이곳 매니저한테 그쪽 자르라고 할 테니까.” 그 말에 종업원은 확실히 깨달았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녀를 이용해 쪽팔림을 무마하고 위엄을 보이려 한다는 것을 말이다. 사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는 것 따위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서비스직이라고 깔보는 듯한 눈빛을 보고 있자니 고개를 숙이고 싶은 마음이 싹 가셔버렸다. ‘내가 왜 저런 인간한테 수모를 당해야 하는데?’ 종업원은 손에 든 밀걸레를 바닥에 내팽개치더니 송진성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쪽이 뭔데 나한테 교훈을 줘요? 다른 손님들은 경고 표시를 보고 다들 잘만 피해가 주셨어요. 그런데 자기가 한눈을 판 것을 지금 누구 탓을 하는 거예요? 종업원 하나 잡으면 자기가 막 대단해 보이고 그래요?” 주위 사람들도 송진성에게 한마디씩 했다. “보아하니 돈도 많으신 양반 같은데 뭘 이런 일로 그렇게까지 해요? 게다가 배상을 원하면 사람들 없는 곳으로 가서 둘이 알아서 얘기하면 되는 일이지 여기서 왜 큰소리를 내요? 혹시 쪽팔려서 이러는 거라면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누구도 당신을 웃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실상은 다들 실컷 웃었다. 솔직히 너무나도 웃긴 광경이었으니까. 송진성은 지금 이 광경이 너무나도 익숙했다. 어릴 때 겪었던 일들과 아주 똑같았으니까. 대학교에 다닐 때 그는 대학생들이라고 해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애송이들이기에 다들 단순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소위 있는 집 도련님들은 그가 낡은 옷을 며칠 동안 입고 있는 것을 보고 겉으로는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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