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105장

“사실 여자 마음 그리 어려운 거 아니에요. 하이힐이 깨끗한 거 보니까 무조건 새 신발이에요. 여자가 새 신발을 신고 만났다는 건 엄청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겠어요?” 제시카의 말에 신이서는 전에 용도연을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불쑥 찾아왔었던 일이 떠올랐다. 매우 비싼 컵이라면서 선물로 한 세트 주긴 했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컵이었다. 이건 뭔가를 암시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나랑 서림 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임신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져 컵을 보고 화를 냈었다. 다행히 눈치 빠른 송서림이 신이서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컵을 솔로인 서달수에게 줬다. 송서림의 이런 태도에 신이서도 시름을 놓았다. 부부 사이에 믿음이 없다면 누가 끼어들든 다 성공적으로 갈라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얘기까지 다른 사람에게 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제시카가 크게 부풀려서 드라마 한 편을 만들지도 모른다. 신이서가 말했다. “우리 남편 내가 잘 지켜볼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제시카가 웃었다. “이서 씨는 늘 이렇다니까요. 근데 서림 씨가 이서 씨한테 잘해주는 거 보면 아무 여자나 만날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네.”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커피를 타던 제시카는 신이서가 물을 따르는 걸 보고 바로 말렸다. “내가 커피 타줄게요.” “아니에요. 커피 말고 그냥 따뜻한 물 마시려고요.” “네? 잠 깨려고 매일 오후 커피 한 잔씩 하잖아요.” “그게... 요 며칠 잘 자지 못해서 커피 끊으려고요.” 신이서가 말했다. “잘 자지 못했다고요? 설마 서림 씨가 저녁에...” “그만. 상상력 좀 그만 발휘해요.” 신이서가 손을 들고 말렸다. “이서 씨랑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서림 씨 몸매가 내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완벽한지 알고 싶어요.” “완벽해요.” 신이서가 확실하게 대답했다. “어머. 이서 씨 엄청 쿨하네요? 마음에 들어요. 하하.” 제시카와 메리는 무척이나 활발했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성격이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