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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1장

의사는 신이서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축하해요. 임신이네요.” “네? 정말... 임신이라고요? 딱 그 한 번이었는데...” 신이서는 그 한 번으로 정말 임신이 될 줄은 몰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인연인 거죠. 다른 부부들은 아이를 가지기 위해 몇 번이나 시도하시거든요.” 의사의 말에 신이서의 마음이 동요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아이를 원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만에 하나 정말 임신이면 아이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까지도 했다. 어차피 송서림과 그녀 모두 아직 젊으니까. 하지만 의사의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흔들렸다. 그리고 이래서 제 일이 아니면 영원히 모른다는 말이 나온 건가 싶기도 했다. 의사는 두 사람의 표정을 보고는 뭔가 알아차린 듯 웃음을 지우고 말했다. “원하지 않으시면 하루빨리 결정하는 게 좋아요. 더 늦으면 산모분만 고생하거든요.” “아니요.”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아니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일단은 두 분이서 상의하시고 다시 오세요.” 송서림은 알겠다고 하며 신이서를 데리고 진료실을 나갔다. 그러고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 물었다. “왜 그래? 만약 나 때문에 망설여지는 거면...” 그 말에 신이서가 발끈했다. “서림 씨는 하나도 아쉽지 않은 가봐요?” 이에 송서림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였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말이야?” “사실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거 아니에요?” “무슨 소리야. 나는 내가 아이를 원한다고 하면 네가 괜히 나 생각한다고 억지로 가지겠다고 할까 봐 그랬던 거야.” “나 아이 싫지 않아요.” 신이서가 말했다. “그 말은... 원한다는 뜻이야?” 송서림의 표정이 짧은 시간 안에 이토록 다양하게 변한 건 아마 오늘이 처음일 것이다. “아직 아이 엄마라는 게 어색해서 그래요. 선생님 말씀대로 이렇게 아이가 찾아온 것도 인연이니까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최선을 다해서 널 돌볼게. 그러니까 너는 아무 걱정도 하지 마.” 송서림은 조금 흥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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