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087장

송서림이 그 일에 관해 어떻게 조사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관련 인물이 제 발로 찾아왔다. 주말. 신이서와 송서림은 오늘 최정희의 얼굴을 볼 겸 최정희의 집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집에서 출발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초인종을 울렸다. 신이서는 앞치마를 두른 송서림을 보며 물었다. “서림 씨, 누구 오기로 했어요?” 송서림이 고개를 젓자 초인종이 다시 한번 울렸다. 이에 신이서는 몸을 일으켜 문을 열어주었다. “용도연 씨? 여기는 어떻게...” 신이서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지난번에 우리 집으로 왔을 때 엄마가 제대로 접대를 못 했다고, 선물이라도 드리고 오라고 해서요. 얼마 전에 이사했죠? 집들이 선물이라고 받아요.” 용도연이 웃으며 선물을 건네주었다. 신이서는 상자에 명품 로고가 찍혀 있는 것을 보고는 받는 걸 망설였다. “전혀 부담스러운 가격 아니니까 받아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라고...?’ 용도연이 선물한 건 상당한 가격의 유리컵 세트였다. 신이서가 여전히 우물쭈물하자 용도연은 무거운 선물 상자를 아예 신이서의 품에 떠밀고는 유유하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빠는요?” “서림 씨라면...” “보나 마나 또 서재에 있겠죠? 오빠는 항상 그렇다니까.” 용도연이 못 말린다는 미소를 띠며 서재로 걸어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때 송서림이 앞치마를 두른 채로 부엌에서 걸어 나왔다. “누구야?” “용도연 씨요.” 신이서가 벙쪄 있는 용도연을 가리키며 답했다. 용도연은 보면 안 될 거라도 본 사람처럼 당황해하며 물었다. “오빠, 지, 지금 그게... 뭐 하는 거야?” 송서림은 고개를 숙여 앞치마를 보며 태연한 목소리로 답했다. “설거지. 넌 왜 왔어?” 그러고는 티슈를 들어 익숙하게 손에 있는 물기를 닦아냈다. 용도연은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입을 떡 벌렸다. 그도 그럴 것이 눈앞에 있는 남자는 사람들 꼭대기에 있는 한 기업의 대표이사였으니까. 설거지쯤은 당연히 다른 사람 몫일 텐데 그가 직접 부엌에서 설거지하고 있었다. 송서림은 용도연이 계속해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